LG는 상·하반기 각각 2000여명씩 채용한다. 올해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채용규모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LG 채용의 가장 큰 특징은 지원자에게 3번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LG 채용절차는 ▲서류전형 ▲인적성검사 ▲면접전형 ▲건강검진 ▲최종합격 순서로 진행된다. 전문가들은 최대 3개사까지 서류지원이 가능한 만큼 각사 별로 취업 전략을 따로 세워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예컨대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같은 전자 계열이라도 방향성을 달리 잡아야 한다는 것. 각 사의 신성장동력과 주요사업 등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력 부분을 제외한 자기소개서 등에서 차별점이 있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LG는 서류접수시 ‘최근 경력’을 평가의 최우선으로 둔다. 특히 인턴십 경험을 판단의 중요한 재료로 사용한다. 지원자가 해당 영역에서 맡은 업무를 최종적으로 잘 마무리했는지 책임감을 판단하기 위한 근거로 삼는다.
LG전자의 지난해 상반기 자기소개서 질문항목은 ▲본인이 지원한 직무관련 지원동기와 역량에 대해 ▲본인이 지원한 직무관련 향후 계획에 대해 등이다. 전문가들은 입사 후 계획 보다 지원직무에 관해 경험한 내용을 상세히 기술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서류통과시 LG는 ‘Way Fit Test’라고 불리는 그룹 공통 인적성검사를 진행한다. 해당 검사는 5시간 가까이 진행된다. 대부분의 기업이 쉬는 시간을 포함해 2~3시간 안에 끝나는 것과 비교하면 LG의 인적성검사는 ‘마라톤’이다.
LG는 지난 2015년 상반기 대졸 신입 공채부터 적성검사 유형에 인문역량(한국사·한자)을 추가했다. 한국사와 한자가 각각 10문제씩 출제된다.
한편, 취업 포털사이트 사람인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으로 LG그룹 중 초봉이 가장 높은 계열사는 LG디스플레이다. LG디스플레이의 대졸 신입사원 연봉은 4510만원이다. 이어 LG전자·LG화학이 4400만원으로 뒤를 잇는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