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분산원장기술로 은행간 자금이체해보니…시스템 효율성·복원력서 기존 방식 못미친다”

기사입력 : 2018-02-1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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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글로벌이코노믹 유병철 기자]
분산원장기술(Distributed Ledger Technology, DLT)로 은행간 자금이체를 시험해본 결과 기존 방식에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13일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의장 한국은행 부총재) 사업의 일환으로 분산원장기술기반 은행간 자금이체 모의테스트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의 분산원장기술을 이용한 은행간 자금이체는 시스템의 효율성과 복원력 측면에서 기존 방식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테스트에는 국내외 대형 금융기관이 함께 참여하고 있는 분산원장기술 컨소시움이 개발한 프로그램이 사용됐다.

컨소시움은 R3CEV. 골드만삭스, 바클레이즈 등의 금융기관이 중심이 되어 2015년 구성됐다. 국내에서는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농협은행 등 5개 은행이 참여중이다.

프로그램은 분산원장기술 중에서도 금융서비스에 특화된 것이다. 특히 금융거래정보의 비밀유지에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거래내역을 참여자 모두가 공유하는 분산원장기술과는 달리 참가 금융기관들은 자신과 관련한 거래내역만이 기록된 원장을 보유하는 방식이다.

한국은행은 권한이 없는 자의 시스템 접근 차단, 참가기관의 확대 허용 등 보안성과 확장성 측면에서는 테스트 결과가 양호했으나 처리 속도 지연, 장애시 복구 곤란 등 시스템의 효율성과 복원력은 떨어진다고 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처리속도면에서 9301건의 지급지시 처리에 현행(9시간)보다 2시간 33분이 추가로 소요됐다.

한국은행은 복원력에 대한 평가는 "현 기술 수준에서는 복원력 확인이 불가하다"면서도 "한은금융망이 우수하다"고 했다.

보안성면에서는 권한이 없는자의 접근을 정상적으로 차단, 보안성이 상당히 양호하다고 했다. 또한 참가 금융기관의 확대에도 정상 작동해 확장성이 양호하다고 했다.

모의시스템은 거래은행 5개와 한국은행 등으로 구성됐다. 사용된 데이터는 지난 2014년 3월3일에 140개 한은금융망 참가기관이 실제로 거래한 자금이체 데이터(9301건)다.

한국은행은 "분산원장기술 관련 여러 프로그램을 이용한 일본과 캐나다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모의테스트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분산원장기술의 발전 동향을 예의 주시하는 가운데 관련 기술의 현실 적용 가능성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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