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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은 회장, 결단 다시 주목… 한국GM 경영 실사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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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은 회장, 결단 다시 주목… 한국GM 경영 실사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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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글로벌이코노믹 석지헌 기자] KDB산업은행이 군산 공장 폐쇄를 결정한 한국지엠(GM) 지원에 앞서 경영 실사를 진행한다고 밝히면서 이동걸 산은 회장의 위기 관리 능력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최근 4년간 한국GM 적자 규모는 약 3조원에 이른다. 산은의 지분율이 17%라는 점을 고려할 때 자금 지원 시 최소 5000억원 이상의 지출을 각오해야 한다. 출혈이 만만치 않은 만큼 이 회장의 결단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앞서 베리 앵글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이 회장을 두 차례 만나 현재 한국GM에 유상증자를 요청했다. 이에 이 회장은 현황 파악이 먼저라는 입장을 밝혔고 양사는 재무 실사를 진행하자는 데 합의했다.

실사는 객관성을 고려해 제3의 외부기관에서 진행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실사 진행 과정은 현재 협의 중에 있다.

이 회장은 대우건설 매각 실패로 이미 한 차례 경영 관리가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산은은 지난 2016년 대우건설의 예상손실 7700억원을 선반영했다. 그러나 추가 손실을 막지는 못했다. 매각대금의 20%에 해당하는 부실을 감지조차 못했던 것. 이에 업계는 관리 감독 소홀과 잘못된 경영판단에 따른 책임이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산은 측은 대우조선과 한국GM은 상황이 다르다는 입장이다.

현재 산은은 한국GM의 최대주주도 아니며, 지분가치를 무수익자산으로 분류한 것이다. 실제로 산은은 한국GM의 17% 지분인수를 위해 2100억원을 투입했으나 현재 가치장부는 0원인 상태다.

산은 관계자는 "기존엔 지분을 가지고 있었으나 이미 지분가치를 '0'으로 해놓은 상태라 손익적 판단으로 보면 직접적인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