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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사이프러스 2·3·9 광구 탐사 재도전… 계약 기간 1년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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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사이프러스 2·3·9 광구 탐사 재도전… 계약 기간 1년 연장

2,3,9광구 2019년 1월 23일까지 계약 연장·갱신,
9광구 가스전 발견 가능성 높아.

한국가스공사 신사옥. 사진=한국가스공사.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가스공사 신사옥. 사진=한국가스공사.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사이프러스 2,3,9 광구에 대한 탐사 계약 기간을 1년 연장하고 가스전 탐사에 재도전하기로 확정했다.

16일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작년 12월 27일 이사회를 열고 ‘사이프러스 3개 해상광구 탐사사업 기본계획 변경안’을 통과시켰다.
안건은 사이프러스 2,3광구의 탐사 계약 기간을 1년 연장하고, 9광구에 대해선 계약을 1년 갱신하는 것이 골자다. 당초 세 광구에 대한 계약 기간은 2013년 1월 24일에서 2018년 1월 23일까지로 총 5년이었다.

하지만 2,3 광구의 경우 가스공사가 의무 시추 횟수를 채우기 위해 계약 기간이 1년 연장됐다. 가스공사는 향후 2,3 광구에 대해 각각 한 번씩 시추를 진행한다.

9광구는 의무 시추 횟수는 채웠으나 가스전 발견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어서 계약을 1년 갱신하게 됐다.

9광구의 지질층은 지난 2015년 이탈리아 에너지기업 에니(ENI)가 대형 가스전을 발견한 이집트 조흐르(Zohr) 광구와 유사한 탄산연암(석회암) 저류층인 것으로 분석됐다. 당시 발견된 가스전에는 원유 55억 배럴과 맞먹는 천연가스 30조 입방피트(약 8495억㎥)가 매장돼 있었다.

또한 최근에는 에니와 프랑스 토탈(Total)이 사이프러스에서 대규모 가스 매장지를 발견해 9광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9광구는 에니와 토탈이 발견한 가스층과 거리가 멀지 않지만 가스전 유무 여부를 확신하긴 어렵다”라며 “2,3,9 광구 모두 조만간 탐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탐사 비용은 광구당 830만유로(약 111억원)다.
한편, 가스공사 지난 2013년 에니와 공동으로 2,3,9 광구를 낙찰받아 탐사를 진행해왔다. 지분 비율은 가스공사가 20%, 에니가 80%다.

가스공사는 수주 후 세 광구에 대한 시추를 진행해왔으나 채산성 있는 가스전을 발견하는 데 실패했다. 이에 사이프러스 정부에 탐사 면허권 계약 연장을 요청했고 지난해 정부와 계약을 연장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