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수출의 우리 경제에 대한 기여와 시사점’에 따르면, 2017년 우리 수출이 5737억 달러로 전년 대비 15.8% 증가하며 신기록을 수립했다. 이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생긴 취업유발인원도 447만 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보다 40만명 정도 늘어난 것으로, 2015년의 약 8만 명 증가, 2016년의 약 11만 명 감소를 크게 앞서는 수준이다.
다만 전체 취업인원은 증가했지만 수출 100만 달러당 취업유발인원은 2016년의 8.22명에서 7.79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취업유발효과가 큰 섬유·가전 등의 수출이 부진한 반면 취업유발효과가 작은 반도체·석유화학 등의 수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우리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율은 64.5%로 추정돼 2012년(66.0%) 이후 가장 높았다. 수출제품의 단가 상승은 물론 물량이 2016년보다 5.3% 늘어났기 때문이다.
수출의 산업연관분석(Input-Output Analysis) 결과, 지난해 수출의 수입유발률(총 수출액 대비 수입유발액 비중)이 전년 대비 0.7%p 상승한 44.1%를 기록하면서 수출이 국내에서 야기한 부가가치 비율은 55.1%로 소폭 하락했다.
강내영 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연구원은 “올해 우리 수출이 보호무역주의, 환율 및 유가 불확실성 등에 좌우되지 않으려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면서 “▲벤처기업과 신산업의 새로운 수출동력 활용 ▲특정 산업과 미·중에 편중된 수출구조 다변화 ▲수출품목 고부가가치화 ▲고용유발 효과가 큰 소비재 수출 증대 및 제조·서비스 융합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