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퀄컴은 헤지펀드 엘리엇, 소로반 캐피털 등 28% 이상 지분을 보유한 NXP 주주들과 인수 제안가를 440억달러(약 47조2500억원)로 16% 상향 조정하기로 합의했다.
실제로 투자자들은 퀄컴의 새 제안이 브로드컴과의 적대적 인수합병을 방어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서 이날 퀄컴의 주식은 1.3% 하락한 63.99달러에 거래됐다.
퀄컴은 최소 매입 조건을 종전 80%에서 70%로 낮추기로 합의하고 투자자의 지분 매도 시한을 오는 3월 5일로 설정했다.
한편 퀄컴이 NXP를 인수하기 위해서는 NXP 주주 42%의 추가 동의와 중국 당국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퀄컴은 현재 NXP 인수를 위한 승인 대상국 9개국 가운데 중국을 제외한 8개국에서 승인을 받은 상태다.
앞서 브로드컴은 퀄컴 인수에 성공할 경우 주당 110달러 이상에 NXP를 인수하는 거래를 성사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