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범식 감독의 영화 ‘곤지암 정신병원’이 오는 3월 개봉을 앞둔 가운데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에 있는 다른 장소들도 관심을 모은다.
곤지암은 화강암으로 된 큰 바위와 작은 바위 두 개가 조금 떨어져 위치해 있다. 바위 위쪽에는 수령 400년 정도로 추정되는 향나무가 자리잡고 있다.
신립 장군에 얽힌 전설은 이렇다. 임진왜란 때 크게 패란 신립 장군이 부하 장수인 김여물과 함께 강물에 투신하여 자결했다. 살아남은 병사들이 물에서 신립을 건졌을 때 신립은 두 눈을 부릅뜨고 당장이라도 호령할 것 같은 기세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
신립 장군의 시체를 광주로 옮겨 장사를 지낸 다음부터 바위 앞을 지나면 말발굽이 땅에 붙어 움직이지 않았다. 어떤 장군이 바위에 핀잔을 주자 벼락이 바위를 내리쳐 두 쪽으로 갈라지고 옆에 큰 연못이 생겼다.
이외에도 곤지암에는 관광지로 유명한 화담숲도 있다. 화담숲은 지난 해 12월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된 관광 명소다. 4계절 아름다운 곳이지만, 특히 가을에 서울 근교 단풍 명소로 인기가 높다.
한편 곤지암 정신병원은 CNN이 선정한 괴기스러운 7대 장소에 뽑히는 등 오래 전부터 공포 체험 장소로 유명했다. 원장이 자살했다는 등 소문들은 대체적으로 거짓이고, 비용 측면 때문에 방치돼 있는 상태다.
서창완 기자 seotiv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