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는 21일 평창올림픽 개획식 때 상대를 서로 외면했던 미국 펜스 부통령과 북한 김여정 부부장이 원래 10일 청와대에서 비밀 회담을 하려다 전격 취소됐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펜스 부통령은 북측에 핵 포기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했지만 북한측이 회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하면서 아무런 성과과 거두지 못했다.
북한측이 갑작스럽게 회담을 취소한 배경에 대해서는 펜스 부통령이 탈북자를 만나고 연일 강도 높은 북한 제재에 대한 발언 때문인 것으로 추측됐다.
미국과 북한의 회담이 추진됐던 만큼 그동안 강경 일변으로 향하던 미국의 대북 제재에 ‘대화’라는 새로운 기회가 열려있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한편 미국이 대화의 채널을 열어뒀음에도 북한은 회담에 임박해 취소를 강행한 것은 미국과의 협상테이블에서 양보 없는 자세를 유지하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김진환 기자 gba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