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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빚 1450조 돌파, ‘사상 최대’에도 증가속도 5년만 둔화 ‘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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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빚 1450조 돌파, ‘사상 최대’에도 증가속도 5년만 둔화 ‘위안’

가계빚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연중 증가율은 감소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가계빚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연중 증가율은 감소했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서창완 기자]
가계빚 증가 속도에 5년 만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해 가계빚이 1450조를 돌파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유일한 위안거리다.

가계빚 증가 속도 둔화에는 정부가 내놓은 각종 규제책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17년 4분기중 가계신용'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말 가계대출 잔액과 카드사, 백화점, 자동차회사의 할부 등 판매신용 금액을 더한 가계신용 잔액은 1450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잔액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연중 증가액은 모두 108조4000억원(8.1%)이다. 1년 전 증가액인 139조4000억원(11.6%)에 비해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는 지난 2014년(66조2000억원) 이후 최저치다.

가계빚 증가폭은 2012년 47조6000억원에서 2013년 55조2000억원 늘어난 뒤 꾸준히 확대돼 왔다. 2014년 66조2000억원, 2015년 117조8000억원, 2016년 139조4000억원 등 늘어나는 규모도 심상치 않았다.

이번 증가폭 축소는 최근 3년간 가계의 가처분소득 증가율이 평균 연 5%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완연히 낮아졌다고 보긴 어렵다. 하지만 정부가 목표로 하는 가계빚 증가율 8%대에는 근접한 수준이다.


서창완 기자 seotiv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