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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막] '올림픽 역사를 새로 쓰다'…평창올림픽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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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막] '올림픽 역사를 새로 쓰다'…평창올림픽 결산

- 동계올림픽 사상 최다인 92개국, 2천920명 선수 참가
- 역사상 최초로 100개 이상 금메달이 걸린 최초의 대회
- 한국, 금5·은8·동4...총 17개 메달 획득 '최다 기록'

25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 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25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 뉴시스
‘하나된 열정(Passin.Connected)’을 대회 슬로건으로 내걸고, 지난 9일 개회한 지구촌 최대 겨울 스포츠 축제, ‘제23회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가 25일 오후 8시 폐회식을 끝으로 17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 했다.

25일 조직위에 따르면,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에는 역대 동계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인 92개국(NOC)에서 2천920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동계올림픽 사상 가장 많은 102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을 펼치며 전 세계 75억 인류에게 매일 스포츠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드라마와 감동을 선사했다.

25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2018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선수들이 마지막 무대를 즐기고 있다. / 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25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2018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선수들이 마지막 무대를 즐기고 있다. / 뉴시스

■ 역대 최대 규모의 올림픽

평창 동계올림픽은 역대 동계올림픽 사상 최다인 92개국, 2천920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이는 2014 소치(88개국 2천780명), 2010 밴쿠버(82개국 2천566명)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역대 최대 규모인 15개 전 종목에 146명이 출전했다. 밴쿠버 대회(5종목, 46명)보다 3배, 소치 대회(6종목, 71명)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미국은 역대 올림픽 역사상 단일국가로는 가장 많은 242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또한, 처음 동계올림픽 무대에 오른 나라도 6개국이나 된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코소보, 에콰도르, 에리트레아, 나이지리아가 동계올림픽에 최초로 참가했다. 동계스포츠를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까지 확산시키는 성과를 보였다.

한편, 러시아는 OAR(Olympic Athlete from Russia)이라는 이름으로 참가했으며, 북한은 피겨 스케이팅(2)을 비롯, 쇼트트랙(2), 알파인 스키(3), 크로스컨트리 스키(3), 아이스하키(12) 등 22명의 선수를 파견하며 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재등장했다.

여자 아이스하키는 남북한이 단일팀(한국 23명, 북한 12명)을 구성해 ‘Korea(COR)’로 참가해 평화올림픽 달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하프파이프 경기에서 미국의 클로이 김이 화려한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 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하프파이프 경기에서 미국의 클로이 김이 화려한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 뉴시스


평창 동계올림픽에 걸린 금메달은 소치보다 4개 증가한 102개로, 동계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100개 이상의 금메달이 걸린 최초의 대회로도 기록됐다.

여자 선수 비율도 역대 최다인 41.5%(1천 212명)에 달해 성별 균형 달성에도 이바지했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노르웨이가 38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역대 단일 대회 최다 메달 신기록을 세웠다. 이는 미국이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세운 최다 메달 기록 37개를 넘어선 기록이다.

개최국인 우리나라도 동계올림픽 참가 역사상 최다 메달 획득 기록을 달성했다.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로 총 17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종전 최고 기록인 밴쿠버 올림픽의 14개 메달(금 6, 은 6, 동 2) 획득 기록을 갈아치웠다.

쇼트트랙과 스피드 스케이팅 등 일부 종목에만 치우쳤던 메달 획득에서 벗어나, 썰매 종목(스켈레톤, 봅슬레이)과 설상 종목(스노보드 평행 대회전), 그리고 비인기 종목이었던 컬링에서 처음으로 메달을 획득해 큰 성과로 평가됐다.

평창 동계올림픽 방송 중계에는 총 79개 국내외 방송사에서 11만 462명의 방송인력이 참여했고, 총 51개국에서 온 2천 654명의 기자들이 올림픽 소식을 전 세계에 전했다.

세계인의 축제인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17일간의 여정이 25일 폐막했다. 하나의 목표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선수들의 경기 장면은 언제나 역동감이 넘친다. 사진은 다중노출 등 카메라에 내장된 기술을 이용한 경기 장면. / 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세계인의 축제인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17일간의 여정이 25일 폐막했다. 하나의 목표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선수들의 경기 장면은 언제나 역동감이 넘친다. 사진은 다중노출 등 카메라에 내장된 기술을 이용한 경기 장면. / 뉴시스


■ 흥행도 최고 수준

평창 동계올림픽은 개회 전 우려를 딛고, 대회 흥행 측면에서도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입장권 판매율은 판매 목표 대비 100.9%를 기록했고, 올림픽을 보기 위해 방문한 관람객 수는 138만 명을 넘어섰다.

쇼트트랙, 아이스하키, 컬링 등 인기 주요 종목들은 표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25일 현재, 입장권 판매 수익은 1천 573억 원으로 국내 판매 수익 약 1천 083억 원, 해외 판매 수익 약 490억 원으로 집계됐다.

빙상 종목은 컬링,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등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컬링은 애초 판매 목표 97만 334장 대비 110만 267장 판매를 기록하며 빙상 종목 가운데 113.3%의 가장 높은 판매율을 나타냈다.

쇼트트랙은 판매 목표 40만 556장 대비 43만 283장을 판매했고, 스피드 스케이팅은 판매 목표 64만 756장 대비 67만140장을 판매하며 각각 106.7%와 103.7%의 높은 판매율을 보였다.

설상 종목은 스탠드 좌석과 노쇼의 가능성을 고려해 보다 많은 입장권을 판매했으며, 대부분 종목에서 판매 목표를 뛰어 넘는 판매율을 기록했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3차 주행. 대한민국 윤성빈이 스타트하고 있다. / 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3차 주행. 대한민국 윤성빈이 스타트하고 있다. / 뉴시스

봅슬레이, 알파인 스키,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키점프, 스노보드, 스켈레톤은 모두 판매 목표를 상회하는 입장권 판매를 달성해 대회 흥행을 이끌었다.

봅슬레이는 판매 목표 35만 718장 대비 44만 191장을 판매했고, 알파인 스키는 판매 목표 52만 753장 대비 59만 965장을 판매해 각각 123.7%와 113.7%의 목표 대비 판매율을 달성했다.

한편, 입장권 판매가 높았던 것은 대한민국 선수들이 출전하는 경기였다.

설상에서는 윤성빈 선수가 출전한 스켈레톤 결선(SKN03, 2.16)과 원윤종-서영우 등 출전한 봅슬레이 4인승 1·2차(BOB5, 2.24), 이상호 선수가 출전한 스노보드 평행대회전(SBD14, 2.24) 판매율이 높게 나타났다.

빙상에서는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컬링 등에서 모두 매진 사례가 이어졌다.

쇼트트랙은 최민정 선수와 임효준 선수가 출전한 여자 1.500m, 남자 1,000m 결승(STK03, 2.17), 여자 계주 3,000m(STK04, 2.20), 스피드 스케이팅에서는 이승훈 선수가 출전한 매스스타트(SSK12, 2.24)가 가장 높은 인기를 보이며 매진됐다.

또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경기는 스위스와의 첫 경기(IH002, 2.10)부터 매진이 되며 대회 기간 내내 높은 입장권 판매율을 기록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보기 위해 경기장과 평창 올림픽플라자, 강릉 올림픽파크를 방문한 누적 관람객 수는 138만 7천475명으로 집계됐다.

평창 올림픽플라자에는 24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강릉 올림픽파크에는 약 22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24일 오후 강원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시상식. 이승훈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손을 흔들고 있다. / 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24일 오후 강원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시상식. 이승훈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손을 흔들고 있다. / 뉴시스


■ 풍성한 신기록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은 흥행뿐만 아니라 기록에서도 최고 수준의 올림픽이었다는 평가다.

빙상 종목에서는 우수한 빙질 등으로 세계 신기록 3개, 올림픽 신기록 25개가 쏟아졌다.

스피드 스케이팅 종목에서는 올림픽 신기록 6개가 나왔으며, 쇼트트랙에서는 3개의 세계 신기록 포함, 15개의 올림픽 신기록이 나왔다.

이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세계 신기록 2개, 올림픽 신기록 21개)과 소치 동계올림픽(올림픽 신기록 11개)의 신기록 수치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자료제공=올림픽조직위)


평창특별취재팀=라영철 기자 lycl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