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미국 동부 시간, 23일) 미국 백악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호주 턴불 총리의 회담이 개최됐다. 그런데 회담에 앞서 미국과 호주 언론들은 일제히 "중국에 대항한다"는 논조를 펼쳤으며, 이어 회담 이후에는 "미국, 일본, 호주, 인도가 협력하여 중국의 영향력에 대항하고 있다"는 논조가 더욱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또한 턴불 총리의 방미 시점에서는 "계획은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진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며 "4개국의 협력은 경제, 안보 측면에서 중국에 대한 대항 자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 일본, 호주, 인도 4개국에 의한 '중국 위협론'은 최근 들어 특히 눈에 띄게 발전하고 있다.
이번 미국과 호주의 정상회담뿐만 아니라, 인도 모디 총리도 최근 중국을 직접 지목해 대폭적인 수입 관세 인상을 표명했으며, 일본 또한 최근 최신형 스텔스 전투기의 추가 구매를 결정하면서 중국의 전투기 개발에 대항하는 자세를 정면으로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유럽과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 국가들과 중국의 교류협력이 강화되는 데 대해 위협을 느낀 미국이 최대 우방국인 일본을 앞세워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인도와 호주를 끌어들였다고 풀이했다. 그리고 향후 미국과 중국의 대립 세력은 각각의 방면에서 더욱 뚜렷해 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