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주 삼성전자 전무 압수수색, 아들 이어 사위까지… 사면초가 MB

[글로벌이코노믹 서창완 기자]

검찰이 아들 이시형을 소환 조사한데 이어 사위까지 압수수색하며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포위망을 좁히고 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사위인 이상주(48) 삼성전자 전무를 불법자금 수수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이 전무는 이 전 대통령의 장녀 주연씨의 남편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26일 오전 이 전 대통령 측이 민간 부문에서 불법 자금을 받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 이씨의 삼성전자 사무실과 서울 한남동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 전무를 통한 수수 자금은 기존에 알려진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나 삼성전자 ‘다스 뇌물’과는 별도인 걸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전무가 수상한 자금을 받아 이 전 대통령 측에 전달하는 '통로' 역할을 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의 재임 중 자금이 오간 정황이 파악될 경우 향후 뇌물 혐의 적용 사안으로 번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전무는 조만간 검찰에 소환될 예정이다.

검찰은 지난달 이 전 대통령의 둘째 형 이상득 전 의원을 국정원 특활비 수수 혐의로 소환했다. 지난 25일에는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40)씨를 ‘다스 실소유주’ 의혹 사건의 참고인으로 불러 16시간 넘게 조사했다. 3월 초로 예상되는 이 전 대통령 소환 조사를 앞둔 검찰의 전방위 압박이 강화되는 모양새다.
이 전 대통령의 첫째 형 이상은 다스 회장도 조만간 조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이 전 대통령 측근의 국정원 특활비 수수 폭로 과정에서 거론된 김윤옥 여사 측 역시 수사를 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서창완 기자 seotiv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