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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늦은 항공사 1위는? 국제선 '아시아나' · 국내선 '진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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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늦은 항공사 1위는? 국제선 '아시아나' · 국내선 '진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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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시아나항공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약속한 이륙 시간을 제대로 못 지킨 항공사로 국제선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국내선에서는 '진에어'가 꼽혔다.

26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2017년 항공교통서비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국적 항공사의 국제선 지연율은 5.9%로 전년과 비교하면 0.7% 포인트 상승했다.
국제선 지연율은 2013년 2.5%에서 2014년 2.8%, 2015년 3.2%로 소폭 상승하다가 2016년에 5.2%로 급상승했다. 특히 지연율 작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항공사별로 살펴보면 아시아나항공의 작년 지연율이 8.4%로 가장 높았다. 아시아나의 지연율은 2013∼2017년 5년간 3.1%에서 지난해 8.4%까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제주항공(6.1%)의 지연율이 높았고, 대한항공(5.8%)과 이스타항공(5.7%), 티웨이항공(5.3%), 진에어(4.0%), 에어서울(3.4%) 등이 그 뒤를 따랐다.

반면 에어부산은 1.4%의 지연율을 기록, 국적 항공사 중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국제선 지연율 1위' 오명을 안은 아시아나항공은 정시성 하락 이유로 '중국 노선 운항 편수'를 꼽았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이 타 항공사에 비해 중국 노선 운항 편수가 상대적으로 많다"면서 "최근 중국 내 공항 교통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군사훈련도 빈번하게 시행되면서 공항 관제 때문에 지연 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후속 연결편들이 연쇄적으로 지연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시성 향상을 위해 비행스케줄 조정, 그라운드 타임 증대 등 다양한 조치를 취했다"면서 "앞으로는 항로 복선화 관련 중국 당국의 긴밀한 협조를 요청해 정시성 향상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선 지연율 1위를 기록한 진에어는 정시성 향상을 위해 지상 체류 시간을 확대 편성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진에어는 국내선의 경우 김포-제주, 부산-제주 등 대부분 제주행 목적지로 운항한다"면서 "그러다 보니 지연율이 높았던 건 사실이다. 이를 개선하고자 작년 하반기 지상에서 체류하는 시간을 확대 편성했다. 앞으로는 더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주공항은 김포-제주, 김해-제주 등 혼잡노선을 반복적으로 오가는 항공기가 많아 선행편이 지연되면 대다수의 연결편도 지연돼 다른 공항의 지연율 증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현재 개선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항공 관련 피해구제 접수 건수는 1252건으로 전년보다 0.8% 감소, 2013년 이후 처음 하향 곡선을 그렸다.

항공사 이용자 100만 명 당 피해구제 접수 건수는 에어서울이 45.1명으로 가장 많았고, 제주항공(12.7명), 티웨이항공(10.1명), 이스타항공(7.4명), 진에어(5.9명), 아시아나항공(5.6명), 대한항공(5.2명), 에어부산(4.1명) 등 순으로 집계됐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