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는 향후 인터넷 쇼핑몰을 중심으로 디지털 거래가 확대돼 온라인 소비액이 현재 연간 400억달러(약 42조9360억원) 규모에서 2020년까지 1000억달러(약 1073조원)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게다가 새로운 산업 분야로 대두되고 있는 동영상 전송 등 디지털미디어 관련 부문에서도 2억달러(약 2147억원) 규모에서 6억달러(약 6440억원) 정도로 확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소비가 급격히 확대되는 계층으로는 '여성 35세 이상', '대도시 이외'의 소비자를 꼽았다. 2020년까지의 소비액은 여성이 2.5배, 35세 이상이 3배로 확대되고 수송 인프라의 충실과 함께 델리, 하이데라바드, 콜카타, 뭄바이, 방갈로르, 첸나이 등 6대도시 이외의 지역 소비액이 전체의 절반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전망은 인도 국내 인터넷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인도의 인터넷 이용자는 지난 4년 동안 두 배로 늘었으며 현재까지 4억3000만명이 사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도 내에서 스마트폰의 '저가격화', '데이터 통화료 인하', '국내 언어에 대응한 콘텐츠의 증가' 등이 급속히 진행 중이다. 이러한 이용자 증가세에 힘입어 향후 인도의 온라인 소비도 증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BCG의 보고서는 인도의 인터넷 이용자의 75~85%가 여전히 온라인에서 거래를 거의 이용하지 않는다며 "온라인 소비는 아직 개발 단계"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응해 이용 빈도가 적은 계층을 확보하기 위한 혁신적인 배송 모델 등 서비스를 개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