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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환의 시선]➀ “체질 개선이 턴어라운드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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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환의 시선]➀ “체질 개선이 턴어라운드의 시작”

LG전자의 올해 상반기 차기 전략스마트폰 V30S 씽큐. 사진=유호승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LG전자의 올해 상반기 차기 전략스마트폰 V30S 씽큐. 사진=유호승 기자
[바르셀로나=유호승 기자] “체질 개선이 MC사업본부의 턴어라운드 시작이 될 것이다.”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 부사장의 말이다. 황 부사장은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멜리아 사리아호텔에서 취임 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언급했다.
황 부사장은 지난해 MC사업본부의 새로운 선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본질에 집중해 경쟁사를 따르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소비자’에 초점을 맞춰 안심하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황 부사장이 체질 개선을 위해 꺼낸 카드는 ‘ABCD’다. ▲A=오디오 ▲B=배터리 ▲C=카메라 ▲D=디스플레이 등이다. 그는 사용자가 만족하고 사용할 수 있는 오디오를, 가장 기본이 되는 배터리, 자주 쓰는 기능인 카메라에 집중한다고 강조했다. 디스플레이 역시 마찬가지다.

황 부사장이 밝힌 ABCD 전략은 모두 ‘하드웨어’에 포함된다. 소프트웨어는 빠져 있다. 황 부사장은 소비자가 평균적으로 사용하는 앱의 개수가 10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소프트웨어 보다는 본질적인 하드웨어에 집중한다고 말한 것이다.

황정환 부사장은 “스마트폰 판매량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며 “과거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려 한다. 판단은 소비자가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근 출시된 V30S 씽큐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V30S 씽큐는 인공지능(AI)의 기본에 집중한다. 황 부사장은 V30S뿐만 아니라 가전 등 다른 제품군에도 AI를 가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뢰’도 강조했다. 그간 LG 스마트폰에 실망했던 소비자를 위해 최고의 제품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신제품에 관해선 간단하게 언급했다.
황정환 부사장은 “G시리즈와 V시리즈 등 브랜드 통합에 대해 오래전부터 생각을 해왔고 분명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하지만 실시될 시기가 언제일지는 불분명하다. 신제품으로 V40가 G7 보다 먼저 공개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브랜드 네이밍을 바꾼다는 것은 브랜드 자체를 교체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현재와 마찬가지로 새 판을 짜기 위한 체질개선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LG전자는 소비자와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향으로 스마트폰의 출시 시기와 마케팅, 브랜드 등을 재검토하고 있다. 소비자가 활용하지 않는 기능을 과감히 배제해 가격 거품을 없앤다는 시도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