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 사장의 조직운영 철학은 세가지다. ▲갤럭시 시리즈가 소비자로부터 진정한 사랑을 받는 것 ▲파트너사와 상호·존경 받는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것 ▲‘Winner take all’이 아닌 서로 ‘Win-Win’ 하는 것 등이다.
고 사장은 지난해 말부터 IM부문장을 맡으며 무선사업부뿐만 아니라 네트워크사업부와도 긴밀한 소통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IM부문의 키를 맡은지 3개월여 만에 ‘성공적인 행보’를 걷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동진 사장은 기자들과도 긴밀한 소통을 주고 받는 것으로 유명하다.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 사장은 “부족할 때에는 질책의 목소리를 내주기를 바란다”며 “어렵고 지쳐보이면 격려의 말을 전해달라”고 기자들에게 주문했다.
이어 “삼성 임직원들은 삼성만을 바라보고 일하지 않는다”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의무감과 생각, 배려를 통해 업무에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소통왕’ 고동진 사장은 ‘파괴왕’의 면모도 보이고 있다. 고 사장은 IM부문에 속한 조직들이 다른 조직과 담을 쌓지 않고 서로 대화하고 협업하는 모습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통을 위해 조직간 ‘보이지 않는 벽’을 파괴하고 있는 모습이다.
고동진 사장은 “우리의 철학은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끊임없이 듣는다는 것”이라며 “그간 소비자와 거래선의 말을 늘 경청해왔다”고 언급했다.
고 사장이 임원들에게 내린 4가지 행동강령은 ▲하위경청 ▲심사숙고 ▲만사종관 ▲이청득심 등이다. 이 중 소통왕 답게 ‘하위경청’에 무게를 둔다. 급변하는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직급·세대차이를 파괴하고 자유롭게 소통하라는 취지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