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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2000㏄급 '파워 트레인' 개발…발진시 가속 성능과 연비 성능 동시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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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2000㏄급 '파워 트레인' 개발…발진시 가속 성능과 연비 성능 동시 향상

연비, 기존 엔진 차량 대비 18%, 하이브리드 자동차 대비 약 9% 효율

도요타가 배기량 2000㏄급 신형 파워 트레인(동력 전달 장치)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자료=도요타이미지 확대보기
도요타가 배기량 2000㏄급 신형 파워 트레인(동력 전달 장치)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자료=도요타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도요타 자동차는 26일(현지 시간) 배기량 2000㏄급 신형 파워 트레인(동력 전달 장치)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주행 성능을 높인 것 외에도 연비는 기존 엔진 차량 대비 18%, 하이브리드 자동차(HV) 대비 약 9% 향상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올봄부터 전 세계에서 출시되는 신형 차량에 순차적으로 탑재할 계획이며, 향후 급격한 보급이 예상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PHV)나 전기자동차(EV) 등 전동 계통의 성능 향상에도 활용할 방침이다.
도요타가 발표한 파워 트레인은 지난해 여름 발매된 주력 세단 '캠리'에 탑재된 2500㏄급 엔진을 2000㏄에도 접목시킨 것으로, 새롭게 개발한 무단 변속기(CVT)와 6단 수동 변속기(6MT), 2.0L 도요타 하이브리드 시스템(THSⅡ), 직렬 4기통 2.0L 직분사 엔진 등을 조합해 얻은 결과다.

파워 트레인 제품 기획부의 야마가타 미츠마사 총괄책임자(치프 엔지니어)는 이날 설명회에서 "2030년경에는 전동차 내에도 HV나 PHV 등 엔진을 탑재한 차량은 많이 존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파워 트레인 전체의 연비 향상이 고객의 손에 닿는 환경 개선 기술이라는 것을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EV나 연료전지 차량의 배터리, 인버터, 모터 등 기술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도요타 신형 파워 트레인 라인업. 자료=도요타이미지 확대보기
도요타 신형 파워 트레인 라인업. 자료=도요타
CVT는 승용차용으로 세계 최초로 발진용 기어를 채용, 발진시의 가속 성능과 연비 성능을 동시에 높였다. 야마가타에 따르면, 이 발진용 기어는 EV에도 향후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유럽 ​​등 지역에서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6MT도 개발하고 있으며, 질량을 7㎏으로 줄이고 길이를 24㎜로 짧게 하는 등 소형화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신형 HV 시스템은 4세대 '프리우스'에 채용한 기술을 계승하면서 연비 성능을 유지함과 동시에 주행 성능도 개선시켰다.

신형 파워 트레인은 도요타가 추진하는 개발 방법론 'TNGA(도요타 뉴 글로벌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도요타는 TNGA에 의한 파워 트레인의 탑재 차량을 2023년에 일본, 미국, 유럽, 중국 시장을 무대로 연간 판매량의 약 80%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며,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은 2015년 대비 18% 이상 절감을 목표로 설정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