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경제용어] 한국은행 기준금리와 테이퍼탠트럼(Taper tantrum)… 한미간 금리 역전 원달러 환율 상관관계

공유
1

[경제용어] 한국은행 기준금리와 테이퍼탠트럼(Taper tantrum)… 한미간 금리 역전 원달러 환율 상관관계

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 김대호 소장/ 경제학 박사]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한국은행이 정한다. 더 정확하게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운영위원회 즉 금통위가 정한다.

금리란 돈을 빌리거나 빌려줄 때 적용하는 돈의 값 즉 가격이다. 시장경제 체제에서 금리는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된다. 돈을 빌려 쓰려고 하는 수요가 공급보다 더 많아지면 금리는 오르고 반대로 돈을 빌려주고자 하는 공급이 수요보다 더 많아지면 금리는 내린다.
기준금리는 이러한 시장금리와는 성격이 전혀 다르다. 정부가 정책목표에 따라 금리를 올리거나 내리고자 할 때 시장 금리에 원격으로 영향을 주기 위해 조정하는 것이 바로 이 기준금리다.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한국은행이 금융기관과 환매조건부증권(RP) 매매, 자금조정 예금 및 대출 등의 거래를 할 때 기준이 되는 정책금리이다. 이를 줄여 기준금리’(base rate)라고도 한다.

이 기준금리는 일반고객과는 무관하다. 오로지 한국은행과 금융기관 사이에서만 적용되는 것이다. 물론 기준금리를 움직이면 금융기관의 자금조달 및 운영 금리가 일부 달라진다. 그 차이가 결과적으로 일반 고객에게도 영향을 주는 것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물가 동향, 국내외 경제 상황, 금융시장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연 8회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있다. 이렇게 결정된 기준금리는 초단기 금리인 콜금리에 즉시 영향을 미치고, 장·단기 시장금리, 예금 및 대출 금리 등의 변동으로 이어져 궁극적으로는 실물경제 활동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1.50%다. 미국은 1.25~1.50%다. 미국은 3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우리나라는 동결하는 상황에서 미국만 0.25% 포인트 올린다면 미국의 기준금리가 1.50~1.75%로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1.50%를 넘어서는 이른바 기준금리 역전 현상이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우리보다 더 높으면 우리 돈이 미국으로 빠져나가는 테이퍼탠트럼 현상이 생길 수 있다. 테이퍼탠트럼이라는 말은 영어 ‘taper tantrum'을 소리로 옮긴 것이다. 원래는 의학용어였다. 운동선수가 큰 대회를 앞두고 컨디션 조절용으로 운동량을 줄일 때 안절부절못한 채 발작하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이를 운동 의학에서는 ‘taper tantrum’이라고 부른다. 굳이 우리말로 번역하자면 ‘축소저항 짜증’ 쯤으로 해석할 수 있다.

김대호 소장 / 경제학 박사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