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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재덕 성추행 폭로글 삭제? 김어준 향한 허위청원 어땠나… ‘미투 정신’ 훼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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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재덕 성추행 폭로글 삭제? 김어준 향한 허위청원 어땠나… ‘미투 정신’ 훼손 우려

배우 선우재덕이 성추문 폭로에 휩싸였다. 사진=뉴시스/KBS 제공
배우 선우재덕이 성추문 폭로에 휩싸였다. 사진=뉴시스/KBS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서창완 기자]

배우 선우재덕이 진위를 알 수 없는 인터넷 상의 성추문 폭로에 휩싸였다.
최근 미투 운동으로 인해 성추행 사실들이 잇따라 밝혀지고 있지만 막무가내식 폭로도 있어 명예훼손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배우 선우재덕 성추행 고발’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은 자세한 내용이 실렸다. 작성자는 2003년 만 스물세살의 여름이었다고 밝히며 프로덕션 제작사에서 조연출로 일했다고 밝혔다. 선우재덕을 만난 건 MBC 드라마 ‘죄와 벌’을 통해서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신사동에서 술을 마신 뒤 노래방에 가서 일어났던 일을 기술했다. 글쓴이의 글에는 “제 상의 밑으로 손을 쑥 넣어서는 가슴을 움켜쥐고 입을 맞추기 시작”했다 등 자세한 상황 설명까지 뒤따랐다. 해당 글은 A4 용지 3장 분량으로 내용만 보면 피해자 본인이 썼다는 확신이 들만큼 상세하다.

하지만 해당 글은 논란이 된 뒤 삭제돼 사실 여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선우재덕 측 역시 “사실 관계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김어준 청원글을 장난으로 썼다는 글이 올라왔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6일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김어준 청원글을 장난으로 썼다는 글이 올라왔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최근 문화 에술계 ‘미투 운동’ 확산으로 고은 시인, 이윤택·오태석 연출, 배우 조민기·조재현·최일화 등이 해당 사실을 인정하며 사과를 밝혔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묻지마식 폭로를 우려하는 이들도 있다.

지난 25일 한 누리꾼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딴지일보 김어준 씨한테 성추행, 성폭행을 당했다“라고 밝힌 사례가 대표적이다. 해당 청원은 삭제됐다. 하루 뒤인 26일에는 ”김어준 청원글, 장난으로 썼습니다. 죄송합니다“라는 청원이 올라오는 등 어지로운 상황이 계속 됐다.

성추행·성폭행 폭로로 사회 곳곳에 작용한 ‘미투’ 운동의 정신이 일부 장난으로 훼손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서창완 기자 seotiv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