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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x김태훈 성추행 인정, 미투운동 대상자 ‘연극이 문제? 교수가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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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x김태훈 성추행 인정, 미투운동 대상자 ‘연극이 문제? 교수가 문제?’

28일 성추행 의혹을 받고 사과한 최용민(좌)과 김태훈. 사진=최용민 SNS/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28일 성추행 의혹을 받고 사과한 최용민(좌)과 김태훈. 사진=최용민 SNS/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서창완 기자]

문화예술계의 미투운동이 거세다. 28일 하루만 새로운 이름이 2명이나 등장했다. 오전에는 세종대 김태훈 교수, 오후에는 배우이자 교수인 최용민이 이름을 올렸다.
두 사람 모두 의혹에 대한 사과의 뜻을 밝히며 교수직 사퇴를 약속했다.

뉴스1에 따르면 김태훈은 이날 “교육자로서 깊이 헤아리지 못하고 행동한 부분이 있고, 이에 대해서는 책임을 통감하고 교수직을 자진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저녁에 입장 발표도 예고했다.

최용민은 소속사를 통해 입장을 내고 “저의 옳지 않은 언행으로 피해를 보신 모든 분께 머리를 조아려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다. 분명 제 잘못”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직 중인 명지전문대 연극영상과 교수직을 사퇴하고 모든 연기 활동도 중단하겠다”고도 전했다.

최근 잇따르고 있는 미투운동에는 공통점이 있다. 연극계에서 유독 많은 폭로가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연극계 등 문화에술계가 열정을 강조하는 분위기, 낮은 생활여건 등을 뽑을 수 있다. 열악한 환경에서 성추행 사실을 폭로했다가 꿈도 잃을 수 있는 분위기가 한 몫을 한 것이다.

교수 사회도 미투 운동의 역풍을 맞고 있다. 김태훈, 최용민은 물론 수차례 성추행 사실이 폭로된 배우 조민기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뿐 아니라 최근 개강을 앞둔 대학 내에서는 교수들에게 피해를 당했다는 미투 운동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이 또한 오랫동안 병폐로 지적돼 온 교수 사회의 폐쇄성에서 기인한다. 교수 한 명이 대학원생들의 진로를 좌우하는 분위기가 연극계에서 일어나는 미투 운동과 별반 차이가 없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현재 문화예술계 등에서만 불고 있는 최근의 미투 운동이 사회 곳곳으로 확산될 거라는 시각이 많다.


서창완 기자 seotiv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