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2월 수출 448억8000만달러… 반도체·컴퓨터 역대 최대

공유
0

2월 수출 448억8000만달러… 반도체·컴퓨터 역대 최대

한국 수출 16개월 연속 증가세

2월 수출이  448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이미지 확대보기
2월 수출이 448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2월 수출이 448억8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0% 올랐다. 반도체와 컴퓨터가 역대 2월 최대 수출을 달성해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월 수출입 동향’을 보면 2월 수출은 448억8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0% 상승했다.
산업부는 “설 연휴로 인한 큰 폭의 조업일수 감소, 중국 춘절 연휴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증가해 16개월 연속 수출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2월 수출은 반도체와 컴퓨터가 견인했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8% 오른 9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2월 중 최대 실적이다. D램의 서버용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낸드는 스마트폰용 수요가 확대되면서 반도체 수출도 호조를 보였다.

컴퓨터 수출은 8억6000만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대 2월 수출을 쐈다. 기업용 수요 증가가 지속됐고, SSD 신제품이 출시됐기 때문이다.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수출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석유제품(33억7000만달러)과 석유화학(40억6000만달러) 수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8%, 6.3% 상승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제품 단가 상승이 주요 원인이다.

선박 수출은 고가 LNG선과 컨테이너선, 해양플랜트의 통관에 힘입어 수출이 26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0.3% 증가한 금액이다.

다만 13대 주력품목 중 일반기계와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 8개 품목은 수출이 감소했다. 일반기계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3% 줄어든 37억달러를 나타냈다.
자동차와 디스플레이 수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4%, 22.4% 감소했다. 자동차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와 북미 지역의 판매 부진으로 수출이 줄었다. 디스플레이는 LCD 패널 단가 하락과 모바일용 OLED의 성장세가 둔화된 영향이 컸다.

유망 품목 중에서는 MCP(복합구조칩 집적회로)와 SSD(차세대 저장장치)의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MCP는 반도체 적용범위와 용량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74.2% 증가한 21억8000만달러를 쐈다. SSD는 국내 기업의 신제품 출시와 보조기억장치 수요 강세로 수출이 6억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65.2% 뛰었다.

지역별로는 중국 수출은 반도체와 컴퓨터 등 수출 증가세가 지속돼 16개월 연속 상승했다. 중국 수출은 115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7% 상승했다.

유럽연합(EU)과 베트남, 일본 수출 또한 큰 폭으로 성장했다. 유럽연합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8% 오른 46억3000만달러였다. 고가 선박 수출과 친환경차 판매 호조 등이 주요 원인이다.

베트남 수출은 36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25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석유제품 수출이 증가하며 전체 수출도 크게 올랐다.

일본은 석유제품 수요 급증과 철강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6% 오른 24억9000만달러를 시현했다.

반면 미국은 자동차와 섬유, 무선통신기기의 수출 감소로 전체 수출이 감소세로 전환됐다. 미국 수출은 47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7% 줄었다.

한편 2월 수입은 같은 기간 14.8% 오른 415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출과 수입 모두 증가하며 무역수지는 33억1000만달러의 흑자를 달성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