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집값잡기 효과 나오나? 이사철 부동산 시장 ‘주춤’

전체적으로 숨고르기 양상...지방은 큰 타격

기사입력 : 2018-03-02 14:30 (최종수정 2018-03-06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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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감정원


문재인 정부의 집값잡기 효과일까?

이사철을 앞두고 부동산 시장이 점차 안정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주택매매가는 0.20% 상승, 전세가는 0.09% 하락했다.

매매가격의 경우 서울(0.94%), 경기(0.19%), 인천(0.08%), 전남(0.20%) 등 일부지역을 제외하고 모두 하향세를 이어갔다.

전세가격은 서울(0.17%), 전남(0.13%), 충북(0.13%) 등은 상승했으나 세종(-0.66%), 울산(-0.48%), 경남(-0.31%) 등은 하락했다.

일반적으로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가격은 상승한다. 그러나 올해는 직주수요, 겨울방학 이사 수요가 있는 지역은 상승했으나 전체적으로 하락폭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8·2대책 이후 강남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서울 주택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국토교통부가 재건축 연한 연장,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 등의 강경책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상승폭이 주춤하고 있다.

아울러 양천구 목동, 노원구 상계동 등 재건축 예상 지역의 사업 추진 가능성이 떨어지면서 서울 부동산 매매 시장은 빠르게 냉각되고 있다.

강남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현저히 줄었다. 천정부지로 솟은 가격에 국토부의 재건축 단지 압박이 심화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강남의 한 공인중개사는 “지난해 말 25억원 정도 할 때는 사겠다는 사람이 있었는데 너무 오르니까 그마저도 없다. 특히 정부가 재건축 부담금이 최대 8억4000만원까지 나올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발표하면서 불안감이 커진 듯하다”고 전했다.

매매시장 변화는 전세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매매를 포기한 집주인들이 현금 손실을 줄이기 위해 세입자 잡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서초구 A부동산 공인중개사는 “전세가를 절반 수준으로 내린 곳이 허다하다. 강남이 비싸졌다는 얘기가 계속 도니까 새로 전세로 오려는 사람도 별로 없으니까 기존 세입자들을 잡으려고 가격을 내린다. 요즘은 세입자가 왕”이라고 말했다.

노원·도봉·강북구는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 직격탄을 맞고 시장이 요동쳤다. 특히 전·월세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전세가의 경우 노원은 0.04% 하락했다. 강북과 도봉은 각각 0.07%, 0.10% 하락했다. 월세가격지수 변동률은 노원 -0.04%, 강북 -0.07%, 도봉 -0.07%를 각각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부동산 시장에 큰 변화가 일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정부의 정책이 반영된 결과인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김은진 부동산114 팀장은 “서울은 국지적으로 불안 요인이 큰 편이다. 그러나 입주 물량이 많이 늘기 때문에 급등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사철 전세 대란은 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신DTI와 DSR 여파로 자금 여력이 부족한 실수요층은 전세시장에 머물 심산이 크다. 특히 지방은 규제 여파가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전세 같은 경우에는 입주물량 증가 등 시장적 상황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매매 시장은 최근 정부에서 재건축 안전진단 관련 발표 등이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상승폭은 지속적으로 축소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정부의 정책적 효과에 대해서는 “현재 시장이 매우 민감한 편이다. 시장변화가 정책반영에 의한 결과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가격 안정화나 조정국면 등을 좀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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