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재는 이날 오후 한국은행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은 총재 연임은 이전에 거의 전례가 없었기 때문에, 이번에 제가 다시 지명된 것은 자신으로서도 큰 영광이긴 하지만, 무엇보다도 한국은행으로서도 무척 명예스러운 일이라 생각한다"며 "중앙은행의 중립성과 그 역할의 중요성이 인정받고 있다는 그런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경제가 처해있는 많은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데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뿐"이라며 "앞으로 국회 청문절차가 남아있는 만큼 우선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총재는 "더욱 구체적인 것은 청문회때 질문에 대해 소상히 답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이날 청와대는 이주열 총재의 연임 결정을 발표했다. 한은 총재가 연임한 것은 김성환 전 총재(1970~1978년) 이후 40년 만에 처음이다.
이주열 총재는 1952년생이다.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석사를 마쳤다. 1977년 한국은행에 입행해 내부승진으로 부총재직까지 올랐다. 지난 2014년 제25대 한국은행 총재로 지명됐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