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강남 전세 ‘푹’… 재건축 단지, 이사철 전세값 요동 요인?

기사입력 : 2018-03-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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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감정원

재건축 이슈로 뜨거웠던 강남3구(서초·강남·송파)와 노원구 전세가격이 하락했다. 일각에서는 재건축 단지에 대한 정부의 제제가 이사철 전세값 요동 원인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한국감정원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전세가격은 0.17% 상승하며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축소했다. 강동구와 강서구, 마포구, 종로구 등은 출퇴근 수요와 겨울방학 이사 수요로 전세가격이 상승했지만 전통적인 이사철 전세 수요 급등 지역인 강남3구는 가격 상승폭이 축소되거나 오히려 하락했다.

부동산 업계는 지난해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급격히 상승한 주택매매가격을 서울 전세가격 하락의 주 요인으로 꼽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주택매매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에 불안함을 느낀 세입자들이 주택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매매가 상승을 더욱 부추겼다”면서 “세입자 수요가 줄어들자 불안감을 느낀 갭투자자들이 손실을 줄이기 위해 전세가격을 낮추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계절적 요인 등으로 인한 한시적인 현상이라고 풀이하는 이들도 있다.

노원구 S부동산 대표이사는 “언론 등에서 전세가 하락을 얘기하며 마치 전세가 힘을 잃는 것처럼 말하지만 시장에 큰 변화는 없다”면서 “이사철을 앞두고 입주물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소폭 하락한 것일 뿐 본격적인 이사철이 되면 다시 상승할 것. 아직도 수요는 꾸준하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재건축 단지 압박을 중심으로 한 정부의 부동산대책이 매매시장과 전세시장에 어느정도 영향을 끼친 결과라고 입을 모은다. 정부의 규제가 시장을 흔들었던 갭투자자들을 옥죄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대출규제와 금리 상승 등이 갭투자자들에게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들이 전세를 끼고 사들인 집을 시장에 급매로 내놓는다면 전세시장은 물론 매매시장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정부 규제 영향이 아예 없다고 볼 수는 없을 것 같다”면서 “좀 더 정확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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