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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X, 성능∙가격 등 대중 비판에도 애플 최대의 '수익 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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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X, 성능∙가격 등 대중 비판에도 애플 최대의 '수익 기둥'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점유율 최대…독점적 지위 갈수록 강화돼

애플의 경이적인 수익은 주로 고가의 스마트폰 아이폰X와 아이폰8 시리즈가 가져온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애플이미지 확대보기
애플의 경이적인 수익은 주로 고가의 스마트폰 아이폰X와 아이폰8 시리즈가 가져온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애플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아이폰(iPhone) 탄생 10주년을 기념해 출시된 애플 '아이폰X'는 출시 이후 줄곧 성능과 가격 등에서 대중의 비판이 쇄도했으며 최근에는 단종 위기에 처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애플 최대의 '수익 기둥'은 역시 아이폰X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금융계 시장조사기관 캐너코드 제뉴이티(Canaccord Genuity, 이하 캐너코드)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3분기 말까지 애플의 스마트폰 부문의 수익은 세계 스마트폰 시장 수익의 약 72%를 차지했다. 이어 제 4분기에 그 비율은 더욱 상승하여 무려 87%에 달했다.
이 경이적인 수익은 주로 고가의 스마트폰 아이폰X와 아이폰8 시리즈가 가져온 것으로 조사됐다. 캐너코드 분석가들은 현재의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최대이며, "그 독점적인 지위는 갈수록 더욱 강화되고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애플이 발표한 2017년 4분기 재무보고에서도 아이폰의 매출은 감소했지만 가격이 가장 비싼 아이폰X가 여전히 압도적인 매출을 유지하고 있으며, 그로인해 애플의 지속적인 성장에 기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캐너코드의 데이터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수익 점유율에서 애플은 87%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달성했으며, 삼성은 그 뒤를 이어 10%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이어 화웨이, 오포(OPPO), 샤오미, 비보(vivo)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가 줄지어 따르고 있지만, 사실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이윤을 모두 합쳐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3% 정도 수준밖에 점유하지 못했다.

한편, 애플이 성능 저하 문제와 리콜 사태에 직면 해 상반기 점유율 하락이 불가피한 실정에 접어들면서, 2018년 상반기에는 애플을 향한 삼성과 화웨이의 경쟁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월 1일 막을 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8'에서 삼성은 최신 기종 '갤럭시(Galaxy) S9'을 발표했으며, 화웨이 또한 3월에 최신 기종 'P20'을 발표할 것을 예고하면서 최근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을 계속 잠식해오고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