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승용차와 함께 트럭을 키워 종합 상용차 회사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
폴크스바겐은 5일 이를 위해 그동안 한 사업부로 운영해 온 트럭 부문을 떼어내 별도의 기업으로 출범시키기로 하고 구제적인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뉴욕증시와 독일증시 관계자들에 따르면 분리 독립의 방안으로 트럭 사업부를 독일식 유한책임회사(GmbH) 또는 유럽식 유한책임회사(SE)로 전환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유한 책임회사(GmbH) 또는 유럽식 유한책임회사(SE)로 전환한 다음 회사채를 발행해 독자적으로 자본을 조달토록 하려는 포석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후 주식회사 체제로 전환한 다음 기업공개(IPO)를 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폴크스바겐 측은 뉴욕증시와 독일 증시의 이 같은 분석에 대해 “트럭 사업부를 스타트 업에서 성숙한 기업으로 전환토록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 지금으로서는 모든 대안을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를 분리 독립할 경우 각자 신용으로 자금을 조달하기가 용이하다. 분사로 독립성을 부여하면 그만큼 조직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폴크스바겐은 지난 2015년 9월 디젤가스 누출량을 속였다가 큰 홍역을 치렀다. 잇단 리콜과 벌금 변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동안 승용차에 집중해왔던 폴크스바겐은 앞으로 트럭에서도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폴크스바겐은 세계 최대의 트럭 생산기업인 다임러와 스웨덴의 볼보에 필적할 글로벌 상용차 회사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폴크스바겐 트럭 사업부는 최근 독일의 만, 스웨덴의 스카니아를 인수하기도 했다.
김대호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