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고성능 비트코인 마이닝 머신 도난 사고로 '떠들썩'

부품 총액 200만달러…아이슬란드 사상 최대의 절도사건으로 기록

기사입력 : 2018-03-0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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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의 서버관리회사 어드버니아(Advania)에 보관되어 있던 그래픽카드 600장과 CPU, 메모리, 메인보드, 파워서플라이 등이 도난당했다. 자료=어드버니아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아이슬란드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마이닝(채굴)하기 위한 전용머신 600대가 도난당하는 대규모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머신의 시가는 200만달러(약 21억5100만원) 상당으로 마이닝에 의해 그 이상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이슬란드에서 발생한 고성능 마이닝 머신 연쇄 절도 사건은 '비트코인 헤이스트(Bitcoin heist)'라고 명명되어 아이슬란드를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도난당한 장비는 서버 관리 회사 '어드버니아(Advania)'에 보관되어 있던 그래픽카드 600장과 CPU, 메모리, 메인보드, 파워서플라이 등으로 부품 총액만도 200만달러에 달해 아이슬란드 사상 최대의 절도사건으로 보도되고 있다.

5일(현지 시간) 레이캰스(Reykjanes) 지방법원에 따르면, 당초 범행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사람은 경비원을 포함해 총 11명이 지목되어 모두 체포됐다. 그러나 지난주 금요일 9명은 보석으로 풀려났으며, 2명은 구금상태에서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도난당한 마이닝 머신에 대한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며 경찰은 행방을 쫓는 데 여념하고 있다. 특히 범행 그룹이 마이닝 머신을 가동하면 곧바로 찾을 수 있도록, 아이슬란드 전역에서 전력 소비량이 급증하고 있는 지역을 모니터링하는 등 다각적 측면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레이캰스 경찰청 올라퓌르 헬기 카르탄슨(Olafur Helgi Kjartansson) 국장은 "이번 사건은 전례 없는 규모의 절도 사건으로, 매우 조직화된 범죄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또한 "절도 사건은 2017년 12월에 3회, 2018년에 1회 등 총 4회 발생했지만 경찰 당국은 범인 추적을 위해 그동안 사건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근 아이슬란드는 화산을 이용한 지열 발전과 풍부한 수자원을 활용한 수력 발전 덕분에 매우 저렴한 비용으로 전력을 얻을 수 있어, 마이닝 머신을 설치하는 최적의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그로 인해, 아이슬란드 에너지 기업 'HS Orka'사의 전력 소비량이 2018년 2월에 기하급수적인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비트코인 마이닝 전력 소비가 아이슬란드 전체 인구 34만 명의 가정용 전력 사용량을 초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됐다.

실제 아이슬란드 대부분의 일반 가정이 연간 700GWh의 전력을 소비하는 한편 비트코인 마이닝에 사용되는 전력량은 연간 840GWh 안팎으로 소모될 것으로 HS Orka사는 예상하고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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