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日産)자동차, 11조원 투자 전기차 승부수… 둥펑닛산(東風日産汽車) 2022년 260만 생산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 김대호 소장/ 경제학 박사] 일본 자동차 회사인 닛산(日産)과 중국 자동차회사인 둥펑(東風)이 공동으로 11조원 상당을 투자한다.

닛산과 둥펑은 9일 이 같은 내용의 공동 투자계획을 확정했다. 두 회사가 각 5조5000억원씩을 출연해 중국 내 합작법인인 둥펑닛산(東風日産汽車)에 투자한다는 것이다.
둥펑닛산은 이 돈으로 중국 현지에서의 기술개발과 생산시설 확대에 투자하기로 했다. 전기차 생산 시설 확충에 주력하기로 했다. 2022년까지 40종 이상의 모델을 투입하면서 그중 절반 이상은 전기차로 한다는 것이다. 나머지도 엔진에서 발전해 모터로 구동하는 e파워 탑재 차를 생산하는 데 투자한다.

둥펑닛산은 이 같은 투자를 통해 2022년 중국내 판매 대수를 260만대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2022년 판매 대수 중 전동차 비율을 30% 이상으로 높이기로 했다.

둥펑닛산 브랜드 중 최고급으로 분류되는 인피니티는 2022년까지 25% 이상을 전동차로 생산한다. 또 2025년에는 인피니티 전량을 전기자동차로 교체한다. 이 차에는 카메라와 센서 그리고 다양한 IT 정보기술 등을 탑재해 안전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또 브레이크와 가속, 차선 유지 등 전후좌우 중 하나의 제어를 시스템이 지원하는 레벨 1과 전후좌우 양쪽을 시스템이 지원하는 레벨 2 자동운전 기술도 2019년부터 도입한다.

둥펑닛산은 작년 중국 내에서 152만대를 팔아 한국의 현대자동차를 제치고 외국 합작자동차 회사 중 3위에 올랐다. 1위는 독일의 폴크스바겐,고 2위는 미국 GM이 차지했다.

닛산의 일본어 풀 네임은 日産自動車 (にっさんじどうしゃ) 이다. 영어로는 Nissan Motor Co., Ltd.로 쓴다. 1933년 출범한 세계 굴지의 자동차 제조회사다.

창업 초기에 소형승용차 닷산(Datsun)으로 선풍을 일으켰다. 차량부속품 생산업체로도 이름을 날렸다. 요즈음은 우주항공과 산업기계 부문에도 진출했다.

닷산은 1914년에 카이신(快進)사가 만든 일본 제1호 국산차인 닷토 (DAT)의 후신이다.

이후 닷산(Datsun)은 1958년 일본 자동차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땅을 밟았다.

닛산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공장을 연합군에게 점령당해 위기에 처했다. 그러다가 한국 전쟁으로 미국 군용트럭을 발주 받아 재기에 성공했다.

1959년 영국 오스틴사로부터 기술을 들여와 블루버드를 개발해 공전의 히트를 했다. 한국 최초의 조립자동차인 새나라 자동차가 바로 닛산 블루버드를 일본에서 부품으로 들여와 조립한 것이다.

닛산은 1966년 멕시코를 시작으로 해외에 진출했다. 세계 각지에 완성차 공장을 짓는 등 선전했으나 판매를 중시한 도요타에 실적에서 점점 뒤처졌다. 결국 1999년 회사 지분의 37%가 프랑스의 르노사로 넘어갔다.


김대호 소장/ 경제학 박사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