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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55개 기업이 평창올림픽 15개 출전종목 모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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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55개 기업이 평창올림픽 15개 출전종목 모두 지원”

재정지원은 물론 문화콘텐츠~경기시뮬레이터까지 특색 있는 후원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이 지난달 2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평창 성공기원  아리랑 서포터즈 국제응원 & 평화올림픽선포식'에 참석하여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경연이미지 확대보기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이 지난달 2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평창 성공기원 아리랑 서포터즈 국제응원 & 평화올림픽선포식'에 참석하여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경연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지난달 25일 폐막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선수단은 역대 최대 분야에서 역대 최다인 17개의 메달(금5, 은8, 동4)을 획득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7일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의 선전 뒤에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다”며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은 선수들과 기업들이 함께 만들어나간 것”이라고 평가했다.

◇55개 기업이 대한민국 15개 출전종목 모두 지원


한경연이 동계올림픽 관련 6개 협회‧ 연맹을 통해 평창동계올림픽을 지원한 기업들을 확인한 결과, 총 15개 종목에서 55개 기업(중복 포함)이 후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등 우리나라의 전통 강세 종목뿐만 아니라 컬링, 스노보드, 봅슬레이, 스켈레톤 등 비강세‧비인기 종목까지 다양한 분야를 후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기업들의 비인기 종목에 대한 지원으로 선수들의 훈련 환경이 크게 개선됐다”며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대표 선수들은 국내에서 슬라이딩 트랙도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훈련했지만, 기업후원으로 해외 전지훈련과 다수의 국제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화콘텐츠부터 훈련시뮬레이터까지 특색 있는 후원


주요 그룹별 후원내용을 살펴보면 ‘롯데’는 신동빈 회장이 2014년 대한스키연맹 회장을 맡은 이후 스키종목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졌다. 2020년까지 100억원 이상을 지원하기로 한 가운데 전지훈련일수 확대, 코칭스태프 확대 등 국가대표팀의 체계적 훈련을 도왔다.

‘한라’는 정몽원 회장이 아이스하키 협회장으로 2013년부터 2022년까지 아이스하키 대표팀을 지원할 계획으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을 맡았던 백지선(남자팀) 감독과 세라머리(여자팀) 감독을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까지 재선임하기로 결정했다.
‘신세계’는 컬링 종목에 2012년부터 100억 원을 지원 중이다. 특히, ‘신세계’는 전국컬링대회를 통해 국내 컬링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2014년부터 봅슬레이 선수용 썰매제작을 지원해왔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여자2인승팀이 현대차가 개발한 썰매를 사용했다.

‘LG전자’는 스켈레톤 국가대표팀 메인 스폰서로 국내외 전지훈련 및 장비 등을 지원했으며, ‘포스코대우’는 2011년부터 7년간 봅슬레이와 스켈레톤을 지원한 장수후원 기업이었다. ‘KT’는 자체 VR기술을 활용하여 루지시뮬레이터를 제공함으로써 루지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도왔다.

‘CJ’는 프리스타일 모굴스키, 스노보드 알파인 등 동계올림픽 비인기 종목에 대한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아울러, 선수들의 전지훈련 시 식음료와 간식 제공 및 공연·영화 관람 등의 문화콘텐츠도 제공하여 훈련 스트레스를 달래주었다.

한경연 유환익 혁신성장실장은 “한국은 원래 동계올림픽에서 빙상을 제외한 다른 종목은 불모지였으나, 이번 동계올림픽에서는 비인기 종목 선수들의 선전이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며 “기업들의 적극적인 후원이 선수들의 기량 향상과 좋은 성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