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기자회견 취소, "검찰 출석이 우선이라 판단" [전문]

[글로벌이코노믹 김현경 기자] 비서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8일 오후로 예정되어 있던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했다.

안 전 지사는 이날 입장문을 발표하고 "검찰 출석 전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드리기로 했지만 이른 시일 내에 검찰에 출석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해 기자회견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지난 5일 정무비서 김지은 씨가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었다.

잠적 3일 만에 기자회견을 연다는 소식에 현재 충남도청에는 방송국 중계 차량 및 경찰병력 수백 명이 모여 있다.

기자회견을 취소한 안희정 전 지사는 "거듭 사죄드린다"며 "검찰은 한시라도 빨리 저를 소환해 달라"고 요청했다.

다음은 기자회견 취소에 대한 안희정 전 지사 입장 전문.

검찰에 출석하기 전에 국민 여러분, 충남도민 여러분 앞에서 머리숙여 사죄드리고자 하였습니다. 모든 분들이 신속한 검찰수사를 촉구하는 상황에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검찰에 출석하여 수사에 성실하게 협조하는 것이 국민 앞에 속죄 드리는 우선적 의무라는 판단에 따라 기자회견을 취소하기로 하였습니다. 거듭 사죄드립니다. 그리고 검찰은 한시라도 빨리 저를 소환해주십시오. 성실하게 임하겠습니다.


김현경 기자 k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