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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규 장관 "美 철강 수출 타격 불가피… WTO 제소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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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규 장관 "美 철강 수출 타격 불가피… WTO 제소 검토"

- 대미 의존도 높은 강관류 타격 우려.
- USTR과 관세 경감 혹은 면제 협의, 품목 예외 추진.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이미지 확대보기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산업통상자원부.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 정부의 수입산 철강 관세 부과 결정으로 인한 수출 악화 우려를 표명했다. 정부는 WTO 제소를 포함해 종합적인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백 장관은 9일 민관 합동 대책회의를 열고 “미국 정부가 무역확장법 232조 조치를 결정한 점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조치가 시행될 경우 대미 철강 수출에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미국 시장의 의존도가 높은 강관류는 상당한 타격이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강관 수출 중 미국 비중은 65.4%에 달한다. 열연은 4.4% 중후판은 6.0%, 냉연은 1.0%에 그친다.

백 장관은 “향후 한국산 철강재에 대한 관세 경감 또는 면제를 위해 미국측과 협의를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7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를 만나 추후 무역확장법 232조 조치와 관련 협의를 진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또한 주요국과 공조를 통해 WTO 제소를 검토하고 업계 경쟁력 강화 정책을 추진한다.

백 장관은 “정부는 WTO 통상장관회의와 G20 재무장관회의 등 다자협의체를 통해 각국이 자유무역을 저해하는 조치를 자제하도록 국제사회에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백 장관은 철강 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도 내놓았다.

백 장관은 “우리 기업이 수출선을 다변화하도록 관련 기관과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대산 첨단화학 특화단지 조성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조기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범정부 차원에서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업해 우리 업계의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