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일본,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멕시코, 칠레, 페루,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 11개국은 이날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서명식을 개최했다. 미국의 불참으로 새로운 협정은 기존 TPP가 아닌 CPTPP로 정정됐다.
11개국 중 최소 6개국이 국내 비준절차를 완료한 시점부터 60일 이후에 발효되며, 회원국들은 2019년 초 공식 발효를 목표로 한다.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은 서명식에서 "(미국의) 보호주의 무역이 대두하는 가운데 무역 자유화의 메시지를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CPTPP 참여국은 인구 5억명,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전 세계의 13%, 교역량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을 포함한 12개국이 지난 2016년에 서명한 TPP 중 관세 철폐 약속은 그대로 유지된다. 사후저작권 보호 유보 등 지적재산권, 환경 투명성 등은 22개 동결항목에 포함됐다.
한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정의 개정을 전제로 복귀 검토를 표명한 바 있다. 현재 한국을 비롯해 영국과 대만, 인도네시아, 콜롬비아 등도 TPP 참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