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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이보영, 허율 유괴 집행유예 석방…아동학대 고성희, 7년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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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이보영, 허율 유괴 집행유예 석방…아동학대 고성희, 7년 형

지난 8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마더' 14회에서는 자영(고성희)이 아동학대로 징역 7년 형을 받은 가운데, 강수진(이보영)이 집행유예로 풀려난 뒤 다시 한 번 만 더 유과해 달라고 애원하는 혜나(허율)의 전화를 받고 하염없이 오열하는 안타까운 장면이 그려졌다. 사진-=tvN 방송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8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마더' 14회에서는 자영(고성희)이 아동학대로 징역 7년 형을 받은 가운데, 강수진(이보영)이 집행유예로 풀려난 뒤 다시 한 번 만 더 유과해 달라고 애원하는 혜나(허율)의 전화를 받고 하염없이 오열하는 안타까운 장면이 그려졌다. 사진-=tvN 방송 캡처
[글로벌이코노믹 김성은 기자] '마더' 이보영이 최후진술로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물들였다.

8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마더'(연출 김철규·윤현기, 극본 정서경)) 14회에서는 허율을 지키기 위해 굳게 입을 다물었던 이보영이 최후진술에서 자신 또한 아동학대 피해자였음을 담담하게 밝히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날 강수진(이보영 분)은 법정에서 자신을 변호하는 것조차 거부했다. 변호사가 반대심문조차 못하게 철저하게 마음의 문을 닫았다.

반면 자영(고성희 분)는 국선변호사 이선영(정애연 분)의 도움으로 법망을 피하려 했다. 학ㄱ대를 일삼았던 자영은 혜나(허율 분)의 증언을 통해 빠져나가려는 꼼수를 부렸다.

보호소에 있는 혜나는 강수진의 편지를 보며 하루하루를 버텼다. 강수진이 권한 비밀의 정원, 작은 아씨들을 읽으며 수진의 출소를 기원했다.

자영의 학대 증거를 찾기 위해 검사는 원격으로 혜나의 진술을 진행했다. 자영과 국선변호사 이선영은 혜나의 영특함을 믿으며 안심했다.

"엄마가 때렸느냐?" "계단에서 밀었니?" 등의 질문에 혜나는 대답하고 싶지 않다고 거부했다. "엄마가 속상해서 나를 때렸다. 엄마가 속상하면 나도 속상하다. 그래서 말하기 싫다"는 혜나의 진술에 자영이 안도의 숨을 내쉬는 순간 혜나는 쓰레기 봉투 사건을 털어놓으며 극적인 반전이 그려졌다.

혜나는 "작년에 엄청 추운날 삼촌이 저를 무섭게 했다. 내게 립스틱을 칠하고 그가 누르는 순간 엄마가 돌아왔다. 엄마는 마구 화를 내며 쓰레기가 들어 있는 검정색 쓰레기봉투 속에 나를 집어넣고 밖에다 버렸다. 그 남자가 '오늘은 여기 내 놓으면 죽어'라고 말렸다. 하지만 엄마는 '영화보러 가자. 오빠'라며 나를 그대로 두고 갔다"고 말하는 순간 법정을 술렁거렸다.
이어 "강수진 선생님이 데리러 오지 않았으면 그 때 전 나는 죽었을 거예요"라는 혜나의 진술은 모든 것을 바꾸었다. 자영은 아동학대로 7년 형이 구형됐다.

강수진이 최후 진술에서 밝힌 것 역시 쓰레기봉투 사건이었다. 수진은 "아이는 엄마에게 맞았다고 한 번도 이야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혜나는 나였다. 우리 엄마는 나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학대한 남자를 죽이고 6살 때 고아원 앞에 묶어뒀다"고 밝혔다.

이어 "쓰레기봉투에 담긴 혜나를 보는 순간 그 아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 밖에 안 들었다. 경찰에 도움을 요청해서 그 아이를 낯선 곳으로 보내고 싶지 않았다. 잠시라도 그 아이가 편히 쉬게 해주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그때로 돌아간다면 다시 그 아이 손을 잡을 것이다"라는 수진의 진술은 법정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마침내 수진은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혜나는 수진이 풀려났다는 소식을 듣고 날마다 빈 집으로 전화를 걸었다. 마침내 수진과 통화가 되자 혜나는 "엄마. 날마다 가방을 다시 싸요. 빨리 오세요. 엄마. 보고 싶어요. 저 언제 데리러 와요?"라고 물으며 또 한 번 시청자들을 울렸다.

혜나의 전화를 받은 수진은 "윤복아. 미안해. 너무 미안해"라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러자 혜나는 "엄마. 한 번 만 더 유괴해주세요:라고 애원했다. 수진은 혜나의 간절한 요청에 복바치는 눈물을 어찌할 줄 모르며 엔딩을 맞았다.

이보영은 학대 받고 자란 여성이 또 다시 학대받는 소녀를 보고 보호해주려는 한없는 모성애를 현실감 있게 그려내 몰입감을 높였다.

허율은 때로는 해맑고 순수하게 또 때로는 속 깊은 모습으로 자신의 엄마를 사랑하지만 자신을 진정으로 위해주는 강수진에 대한 애정을 가감없이 표현해 호평 받았다.

이날 '마더'는 심금을 울리는 대사와 이보영과 허율의 진정성있는 연기에 힘입어 시청률 4.6%(닐슨코리아 제공)으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tvN 수목드라마 '마더'는 16부작으로 2회를 남겨두고 있다. 수, 목요일 밤 9시 30분에 본방송이 진행된다.


김성은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