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반도체, '비관론'서 장밋빛 '낙관론' 솔솔…반도체시장통계기구, 성장률 전망치 7.0→9.5% 상향 조정

공유
0

반도체, '비관론'서 장밋빛 '낙관론' 솔솔…반도체시장통계기구, 성장률 전망치 7.0→9.5% 상향 조정

삼성전자가 출시한 SATA SSD '860 PRO·860 EVO' 신제품. 올해 반도체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슈퍼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가 출시한 SATA SSD '860 PRO·860 EVO' 신제품. 올해 반도체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슈퍼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글로벌 반도체업계의 비관론이 '장밋빛' 낙관론으로 바뀌고 있다.

지난해 연말 반도체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부터 메모리 시장을 중심으로 '수퍼호황'이 끝나고 공급 과잉으로 반도체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비관론이 우세했다. 그러나 최근 우려 섞인 비관론이 점차 줄어들고 전문가들이 매출 전망치를 잇따라 상향조정하고 있어 '반도체 강국' 한국에겐 희소식이다.
그렇다고 마냥 좋아할 수는 없다. '반도체 굴기'를 외치는 중국의 대규모 설비투자와 업체간 과잉 가격경쟁 가능성 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어 시장 상황은 여전히 지켜봐야 하기 때문이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전세계 반도체시장 매출 규모는 4510억달러(약 483조원)로, 지난해보다 9.5%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11월 보고서에서 내놨던 성장률 전망치 7.0%보다 2.5%포인트 상향조정했다.

또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는 지난 5일 보고서에서 올 1월 전세계 반도체 매출이 376억달러로, 1년전보다 무려 22.7%나 늘어나며 무려 18개월 연속 전년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미국 유력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반도체 시장의 장밋빛 전망에 한 표를 던졌다. 골드만삭스는 투자보고서에서 "전세계 D램 공급이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이 때문에 32기가바이트(GB) 서버모듈 가격이 1개월만에 5%나 올랐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의 보고서가 나온 뒤 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생산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주가가 사흘 만에 10% 넘게 상승했다.

대만의 IT전문 매체인 디지타임스는 지난 7일 올해 데이터센터, 스마트폰용 수요 급증에 힘입어 전세계 D램 시장 매출이 960억달러에 달하면서 작년보다 30%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기관들의 전망을 종합하면 당분간 반도체의 슈퍼호황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