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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美 세탁기 공장 건설 순항…고용 규모 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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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美 세탁기 공장 건설 순항…고용 규모 줄 수도

-트럼프 ‘관세 폭탄’에 따른 실적 영향

[글로벌이코노믹 김병용 기자] LG전자의 미국 세탁기 공장 건설이 순항하고 있는데 당초보다 현지인력 고용규모가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정부가 한국산 세탁기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관련 사업 실적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9월 미국 테네시주 세탁기 공장을 완공하고 가동할 예정이다.

다만 현지인력 채용규모를 아직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에는 600명을 고용한다는 계획이었지만, 미국 시장 상황에 따라 규모를 줄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테네시주정부 측은 최근 협의 과정에서 LG전자가 채용규모 감축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세탁기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하면서 미국 시장에서 팔리고 있는 한국 세탁기 가격이 최대 8% 올랐다.

가격 상승이 판매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미국 세탁기 공장의 인력 채용규모를 확정하지 못하는 있다는 얘기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가전제품은 소비자 가격에 매우 민감한 시장"이라며 "현지 판매 가격이 오르면서 실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LG전자가 여러 상황을 검토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병용 기자 ironman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