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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1인 가구 증가에 가정간편식 매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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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1인 가구 증가에 가정간편식 매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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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한지명 기자] 국내 1인 가구 증가로 혼자서 밥을 먹는 ‘혼밥족’이 지속 증가하며, 가정간편식(HMR, Home Meal Replacement)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롯데마트가 최근 3년간 관련 상품의 매출을 살펴보니, 가정간편식은 2016년 연간 기준 8.2%, 2017년 6.0%, 올해 2월까지 7.2% 신장하는 등 지속 매출이 늘었다.

통계청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 비율은 2016년 27.8%에 달해 4가구 중 1가구가 1인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편의점 등을 중심으로 삼각김밥 등 간단한 한끼를 넘어 도시락에 대한 수요도 높은 상황이다.
실제로, 농림축산식품부에 의하면 편의점 삼각김밥과 도시락의 매출은 2015년까지만 해도 삼각김밥이 매 분기 최저 100억원 이상 매출 차이로 도시락 대비 우위를 점해 왔으나, 2016년 3분기 들어 25.1억원 차이로 도시락에 역전됐다.

이는 과거와 달리 간단하고 저렴하게 한끼를 때우는 것(가성비)이 아닌, 많은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만족감이 높은 프리미엄급 상품(가심비)을 선택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복·오리고기·장어 등이 들어간 프리미엄급 도시락도 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형마트 역시 예외는 아니다. 롯데마트가 최근 도시락 관련 매출을 살펴보니, 롯데마트 전체 가정간편식 매출 신장율 보다 높은 2016년 66.5%, 2017년 34.6%, 올 2월까지 10.5%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롯데마트는 메뉴 구성은 물론 영양까지 균형을 맞춰 제대로 된 한 끼가 가능한 집밥 수준의 ‘해빗(Hav’eat)’ 건강 도시락 5종을 새롭게 출시하며 고객 수요 잡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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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으로 국내산 찹쌀과 보리쌀로 밥알의 식감을 살리고 버섯 향까지 더한 버섯보리밥에, 돼지고기를 전통양념을 잘 재운 너비아니 구이를 함께 담은 ‘해빗 버섯보리밥과 너비아니구이(275g)’ 도시락을 4,200원에 선보인다.

이외 ‘해빗 연근우엉밥과 데리치킨(285g)’, ‘해빗 연근우엉밥과 불닭치킨(285g)’, ‘해빗 퀴노아영양밥과 양념돈불고기(275g), ‘해빗 퀴노아영양밥과 간장돈불고기(285g)’ 도시락도 각 4,200원이다.

‘해빗’ 건강 도시락은 일반 도시락 대비 나트륨과 칼로리를 30% 이상 줄여 고객들의 건강을 고려했으며, 급속 동결 방식을 통해 보관 기간이 여유롭고 전자레인지를 통해(700W 전자레인지 기준 3분 30초 동안 용기째 조리) 언제든지 원재료 고유의 맛과 향, 식감을 즐길 수 있는 냉동식인 점이 특징이다.

한편, 시장조사 전문 회사인 ‘민텔(Mintel)’에 따르면,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유럽 선진국의 경우 가정간편식 시장에서 냉동식품이 전체 매출의 3분의 2 수준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도 가정간편식 시장의 70% 가량을 냉동식품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국내에서도 점차 냉동 가정간편식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는 부분이다.

국내 유통업체 중에는 롯데슈퍼가 지난 해 8월 국내 최초의 냉동식품 전문점 ‘롯데 프리지아'(LOTTE freesia)를 오픈 했으며, 롯데마트 가정간편식 PB ‘요리하다(Yorihada)’를 비롯해 프랑스 대표 냉동식품 브랜드인 '띠리에(Thiriet)' 등 총 1,200여 가지의 냉동·냉장식품을 선보이고 있다.


한지명 기자 yol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