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에 제출된 서면에 따르면, MS 인사부에 접수된 불만의 내역은 성희롱이 108건, 성차별이 119건, 보복이 8건, 임신 차별이 3건 등 238건에 달했다고 법원이 13일(현지 시간) 공개했다.
재판은 이후 원고측 변호인단에 의해 8000명 이상의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집단 소송으로 확대됐다. 이번 서면은 재판의 추가 증거의 일환으로 제출되어 법적 서류로 공개됐다.
원고 측은 "성희롱과 관련된 민원 건수가 많음은 '충격적'"이라고 강조하며, "MS 측의 대응이 '미흡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성차별을 호소했던 119건의 민원 중 MS의 사내 조사에서 '근거가 있다'고 인정된 것은 오직 1건 뿐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MS가 법원에 제기한 답변에 따르면, 다양성을 촉진하기 위해 연간 5500만달러(약 585억원) 이상을 예산으로 책정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직원의 우려에 대해서는 공정하고 확실한 조사를 실시하는 제도가 있으며, 필요한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직장 내 여성의 처우를 둘러싸고 IT 등 대기업에 대해 감시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배차 서비스 대기업 우버는 지난해 성추행 등 혐의로 고발당해 크게 흔들렀으며, 구글 또한 남녀 간의 임금 격차에 대해 노동부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