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의 발단은 지난달 16일 방송된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박에스더 기자의 발언이다. 당시 게스트로 출연한 박에스더 기자는 진행자 김어준과 함께 KBS 방송국 내부 '미투' 기획 동영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 다소 불편한 농담을 김어준에게 던졌다.
누리꾼들은 박에스더 기자의 발언에 대해 "멀쩡한 사람을 성범죄자 취급했다"며 발끈하고 있다.
뒤늦게 발언의 내용이 알려지면서 15일 각종 포털사이트에 박에스더 기자의 이름이 오른 것은 물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해당 발언을 문제삼는 글까지 등장했다.
'미투 운동을 핑계 삼아 갑질하려는 박에스더 기자를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린 청원자는 "박에스더 기자가 농담으로라도 해서는 안 되는 질문을 생방송 중에 했다"며 "허위 미투로 인해 미투 운동이 변질된다는 우려가 나오는 와중에 공영방송의 기자가 생방송에서 저런 발언을 함으로써 앞으로의 건강한 미투 운동에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해당 청원글은 이날 오전 11시 현재 2400여명이 동의한 상태다.
김현경 기자 k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