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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항공사에서 미투…"약 탄 와인 먹인뒤 성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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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항공사에서 미투…"약 탄 와인 먹인뒤 성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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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알래스카항공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최근 국내에서 확산되고 있는 미투(#METoo, 나도 당했다)가 해외 항공사에서 터져 나왔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알래스카항공의 남성 기장이 여성 부기장에게 약을 탄 와인을 먹인 뒤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는 군 조종사 출신인 여성 조종사 베티 피나로, 그는 지난 6월 앵커리지에서 시애틀로 가는 비행 일정동안 남성 기장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했다.

피나는 당시 남성 기장과 함께 승무원 숙소인 미네아폴리스의 한 호텔에 머물렀다. 두 사람은 회식을 즐겼고, 그때 기장이 준 와인을 마시고 정신을 잃었다.

이어 피나는 방에서 깨어난 후 침대에 자신의 구토물이 널려 있고, 하의는 모두 벗겨진 채 바닥에 누워있음을 알았다고 주장했다.

피나는 당시 기장이 준 와인에서 특이한 맛이 났다고 회상했다. 또한, 엘리베이터를 타고 복도에서 방으로 걸어가는 것 모두 기억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현재 피나는 남성 기장이 소속된 알래스카항공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가해자인 남성 기장이 여전히 알래스타항공에 근무하고 있어 항공사 측에서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물어달라는 것이다.

이에 항공사 측은 “우리는 별도 논평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이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