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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르' 푸틴, 6년 임기 4기 도전 성공…"강한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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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르' 푸틴, 6년 임기 4기 도전 성공…"강한 러시아"

출구조사, 73% 이상 압도적 득표율…장기 집권 우려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대통령 선거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출구조사에서 73% 이상의 압도적 득표율로 6년 임기의 4기 도전에 성공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대통령 선거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출구조사에서 73% 이상의 압도적 득표율로 6년 임기의 4기 도전에 성공했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치러진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함으로써 강력한 권력을 상징하는 '차르'가 됐다.

푸틴 대통령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브치옴의 출구 조사에서 73.9%의 압도적 득표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여론조사 전문기관 '폼'은 푸틴 대통령이 7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공산당 후보 파벨 그루디닌은 11%대 득표율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저녁 모스크바 시내 마네슈 광장에서 열린 크림병합 4주년 기념 콘서트 집회에 참석해 "나는 여러분 팀의 일원이다. 우리에게 이렇게 강력한 수백만 명의 팀이 있는 것에 감사한다"면서 "다른 후보들에게 투표한 사람들도 끌어들이는 것이 중요하며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그동안 미국 대선 개입 의혹과 영국 내 러시아 이중 스파이 암살 시도 사건 등으로 세계적인 비난을 받아왔다. 그러나 러시아에 가해지고 있는 서방의 압박이 오히려 러시아 국민들의 푸틴 대통령에 대한 강력한 지지로 이어졌다는 게 선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푸틴 대통령이 총리 재직 기간을 포함해 18년 동안 장기 집권하고 있지만 구 소련의 향수에 젖은 러시아 국민들에겐 푸틴이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지도자로 존경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유권자들은 70% 이상의 표를 그에게 몰아줌으로써 힘을 실어주었다.

4기 집권에 성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소련 붕괴 후 혼란에 빠진 러시아를 수렁에서 구해낸 '구세주'가 될 것인지, 장기집권을 통해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서방과의 대결을 격화시킨 '독재자'가 될 것인지, 앞으로의 통치에 달려 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