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경총 회장은 19일 국회를 방문,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을 차례로 예방했다.
재계에서는 손 회장의 이번 예방이 단순 인사 차원이기 보다 경제계 현안을 정치권과 소통하기 위한 외연 확장의 모습으로 분석했다.
그동안 경총은 문재인 정부에 들어서면서 일자리 정책을 비판했다가 대통령에게 공개 질책을 받은 바 있다. 이후 정부로부터 각종 협의과정에서 배제되는 등 이른바 ‘경총 패싱’ 현상을 겪어 왔다.
좁아진 입지 탓에 기업 입장 대변은 물론 노사 관계를 둘러싼 정·재계 가교역할 또한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에 손 회장은 지난 5일 신임 회장으로 선임된 후 첫 행보로 지난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일자리위원회에 참석하는 등 정부와의 관계 회복에 나섰다. 3당 원내대표 예방 역시 같은 의미로 해석된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손경식 회장이 경총의 새 수장이 된 만큼 경총 위상을 재정립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아울러 경영계와 노동계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새로운 노사관계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최저임금 등 현재 당면 과제 역시 슬기롭게 풀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