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베네수엘라, '현금 위기' 극복 위해 자체 통화 발행 잇따라

공유
0

베네수엘라, '현금 위기' 극복 위해 자체 통화 발행 잇따라

차베스 대통령 새긴 '파날' 이어 '엘로자'까지 등장

'엘로자'는 독립 지도자 호세 안드레스 엘로자(Jose Andres Elorza)의 얼굴이 그려진 지폐로 관광객과 주민들의 거래를 돕고 있다. 자료=스타온라인이미지 확대보기
'엘로자'는 독립 지도자 호세 안드레스 엘로자(Jose Andres Elorza)의 얼굴이 그려진 지폐로 관광객과 주민들의 거래를 돕고 있다. 자료=스타온라인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베네수엘라 서부 콜롬비아 국경 근처의 엘로자(Elorza) 시에서 이번 초인플레이션에 따른 현금 부족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자체 통화 '엘로자(Elorza)'를 발행했다.

엘로자 지폐는 독립 지도자 '호세 안드레스 엘로자(Jose Andres Elorza)'의 얼굴이 그려져 있으며, 엘로자 시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고 현지 매체 스타온라인이 1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정부가 운영하는 사무소에서 은행 이체나 직불카드 결제를 통해 베네수엘라 국가 통화 '볼리바르(bolivar)'를 송금하면 수수료 8%를 공제한 엘로자 화폐를 받을 수 있다. 이후 볼리바르로 다시 환불도 가능하다.

베네수엘라의 국가 통화인 볼리바르는 최근의 경제 위기 속에서 몇 년 동안 지속해서 급락했다. 그 결과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사용과 채굴이 급격히 확대되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카라카스의 빈곤 지구의 사회주의 공동체에서 고 차베스 대통령의 얼굴이 그려진 자체 통화 '파날(panal)'을 발행하기도 했다.

이번 엘로자 통화 법안은 "수천명의 관광객과 주민들의 안정적인 거래를 목적으로 채택됐으며, 시 정부의 통제하에 사무소에서 판매되고 있다"고 집권여당인 베네수엘라 사회당(PSUV) 소프레디 솔로자노(Solfreddy Solorzano) 의원이 말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