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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 구인난 심각, 졸업 1년 전부터 미리 선발… 2019년 신입사원 채용 규모 9.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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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 구인난 심각, 졸업 1년 전부터 미리 선발… 2019년 신입사원 채용 규모 9.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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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 구인난 심각, 졸업 1년 전부터 미리 선발… 2019년 신입사원 채용 규모 9.0% 증가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기자]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대폭 늘리겠다는 기업들이 속출하면서 일본에서는 구인난이 벌어지고 있다. 취업을 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어 실업자로 전락하고 있는 한국의 취업난과는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일본의 한 경제단체가 일본 내 2024개 대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신입사원 모집 계획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보다 평균 9.0% 더 많이 뽑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 분야별로는 전기 전자 화학 토목 등 자연과학계 전공자에 대한 선발 수요가 올해보다 13.8%, 경제 경영 등 인문사회과학계 전공자는 올해 6.5% 늘어난다. 이과 졸업생 수요가 문과 졸업생보다 두 배 이상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것이다.
신입사원 선발 수요를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올해 대비 9.1% 늘어났다. 제조업의 신규 채용 증가 속도가 산업 전체 평균보다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일본 제조업이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는 사실의 방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제조업 중에서도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는 인력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전기전자의 신규 채용 증가율은 13.0%다. 그 다음은 기계로 11.5%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 중에서 신입사원 선발인원 증가가 가장 작은 곳은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이다. 가장 부진하다는 자동차와 자동차부품도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6.5% 늘린다.

이처럼 신입사원 수요가 늘어나면서 일본 고교 졸업생과 대학 졸업생들의 몸값이 크게 치솟고 있다. 기업들마다 신입사원 초봉을 경쟁적으로 올리고 있다. 또 채용 시기를 앞당겨 대학 4 학년 또는 고교 3학년 1학기가 시작되자마자 바로 채용을 시작하는 현상이 보편화되고 있다. 겨울학기 졸업생들을 1년 전인 봄부터 뽑아 인재를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4월부터 바로 입사시즌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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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 구인난 심각, 졸업 1년 전부터 미리 선발… 2019년 신입사원 채용 규모 9.0% 증가


최근 영업실적이 크게 호전되고 있는 일본 소니는 내년에 올해보다 200명 이상 많은 2000명의 정규직을 채용한다. 소니는 특히 자율주행차 센서와 반도체,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집중적으로 뽑을 계획이다. 파나소닉도 자동차용 부품 분야를 중심으로 내년에 1000여 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교세라 그룹도 올해보다 200명 많은 600여 명을 채용한다.


김대호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