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현대차그룹 지배 구조 개편…순환출자 고리 끊는다

공유
0

현대차그룹 지배 구조 개편…순환출자 고리 끊는다

-현대모비스, 모듈·AS부품 사업 분할

현대차그룹 서울 양재동 사옥.
현대차그룹 서울 양재동 사옥.
[글로벌이코노믹 김병용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28일 4개 순환출자 고리를 모두 끊는 지배구조 개편 방안을 내놨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등 대주주와 그룹사 간 지분 매입·매각을 통해 기존 순환출자 고리를 모두 끊겠다"고 밝혔다.
우선 현대모비스는 이사회를 열고 모듈·AS부품 사업을 인적 분할하기로 의결했다.

분할된 사업부는 현대글로비스에 흡수 합병된다.

현대모비스 측은 이번 분할 합병을 통해 자동차 사업의 대내외 환경 변화에 대응해 핵심 부품사업에 집중함으로써 전문성을 강화하고 미래 부품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현대차그룹 4개 순환출자고리의 핵심 계열사다.

현대차그룹의 주요 순환출자 고리는 '현대차-기아차-모비스-현대차', '현대차-기아차-현대제철-모비스-현대차', '현대차-현대글로비스-현대모비스-현대차' 등이다.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 합병안이 각 사 주주총회를 거친 뒤 현대모비스 주식이 변경 상장되고, 합병 현대글로비스 신주가 추가 거래되는 7월 말 이후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등 대주주와 계열사들의 지분이 매각될 예정이다.
기아차와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은 이사회를 열어 각 사의 현대모비스 지분을 대주주에게 매각하는 구체적 방안을 검토한다.

기아차와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은 현대모비스 지분을 각각 16.9%와 0.7%, 5.7%씩 보유하고 있다.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도 기아차에 합병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매각하는 등 분할합병 이후의 현대모비스 지분 인수를 위한 자금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지분거래가 모두 마무리되면 현대차그룹의 기존 4개 순환출자 고리는 모두 소멸된다.


김병용 기자 ironman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