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30일 서울 마포구 염리동 ‘마포 프레스티지자이’ 견본주택을 오픈했다. 예비 청약자들은 이날 이른 아침부터 견본주택에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섰다.
견본주택에는 어린 아이를 대동한 30~40대 주부들이 주를 이뤘다. 이들은 붙박이장, 펜트리 등 수납공간과 주방 구조를 꼼꼼하게 살폈다.
견본주택 내부에는 △59㎡F △84㎡D △114㎡A 세가지 타입의 유니트가 각각 마련됐다. 각 유니트마다 색다른 구조로 수요자들의 호불호도 명확했다. 이 때문일까? 유니트를 둘러보고 흡족해하는 방문객도 있었지만 실거주를 망설이는 이들도 많았다.
주 방문객인 주부들을 사로잡은 것은 ‘펜트리’와 같은 수납공간이었다.
방문객들은 각 유니트에 위치한 붙박이장의 위치를 칭찬했다. 사용자의 동선을 고려해 수납공간을 배치했다는 게 이들의 총평이었다.
서울 성동구에 거주 중인 안모씨(48)는 “59㎡F 타입을 생각 중인데 주방 펜트리 확장 옵션이 맘에 든다. 수납공간을 넓게 할 수도, 깔끔한 찬장을 얻을 수도 있어 고민된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곳은 방을 수납공간으로 바꿀지 고민하게 하던데 여기(마포 프레스티지자이)는 수납공간을 본인의 취향에 맞게 쓰도록 고려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반면 구조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이들도 있었다.
송모씨(35, 서울 관악구)는 “84㎡D타입을 봤는데 주방이 별로였다. 식탁과 수납공간 사이가 불필요하게 넓었다. 조금 더 줄였으면 거실이 더 넓었을텐데 아쉽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서울 강서구에서 온 이모씨(36)는 “84㎡ 형을 보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구조가 별로였다. 집이 다소 좁아보이는 느낌이 싫었다”며 “직장이 가까워 실거주 목적으로 알아보고 있었는데 그냥 시세차익이나 노려볼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전했다.
실제로 견본주택 내 마련된 유니트에는 다소 아쉬운 구조들이 종종 눈에 띄었다.
59㎡F타입의 침실3에는 붙박이장 옵션이 없었다. 또 안방화장실을 조금 넓게 빼는 바람에 방이 다소 좁아 보였다. 이를 의식했는지 이 방에는 다른 방과 다르게 침대 대신 책상만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84㎡D타입 유니트를 찾은 내방객들은 다용도실 구조가 실용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세탁기가 들어서는 다용도실에 빨래를 건조할 만한 공간이 없다는 것. 84㎡D타입의 경우 다용도실에서 다소 먼 침실에 빨래 건조대가 마련돼 있었다.
GS건설은 마포 프레스티지자이의 흥행에 자신을 보이고 있다. 일단 분양가를 따졌을 때 인근 시세보다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GS건설 관계자는 “HUG보증승인도 난데다 분양가가 9억원 이상인 가구는 신한은행에서 협약보증을 신청할 수 있는 점도 이점”이라고 전했다.
신병철 마포 프레스티지자이 분양소장은 “아현뉴타운은 이제 완성단계다. 마포 프레스티지자이 입주 시점이면 이미 주변 인프라가 발전한 상태일 것”이라며 “주변보다 낮은 시세가 일단 호재로 작용할 것 같다. 각종 단지 내 편의시설과 무상 발코니확장 등으로 유상옵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마포구 염리동 507번지 일원 ‘염리3구역’을 재개발하는 마포 프레스티지자이는 지하 5층~지상 27층, 18개동, 전용면적 42~114㎡ 1694가구(일반분양 396가구)로 조성된다. 전용면적별 일반분양 가구수는 △59㎡ 142가구 △84㎡ 189가구 △114㎡ 65가구다.
마포프레스티지자이는 4월 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5일 1순위, 9일 2순위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당첨자 발표는 13일이며 24일부터 26일까지 3일 간 정당계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