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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바이두, 우버 위기 아랑곳 않고 자율주행 '꿋꿋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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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바이두, 우버 위기 아랑곳 않고 자율주행 '꿋꿋이'

3~5년 내 자율주행으로 도로 주행 목표

바이두 리옌훙 회장은 샤먼진룽자동차와 협력하여 개발하고 있는 자율주행 소형버스를 올해 7월에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료=바이두이미지 확대보기
바이두 리옌훙 회장은 샤먼진룽자동차와 협력하여 개발하고 있는 자율주행 소형버스를 올해 7월에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료=바이두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우버의 자율주행 테스트 차량이 인명을 앗아간 사고가 발생한 이후 우버를 비롯한 엔비디아와 도요타 등 개발 업체들이 잇따라 자율주행 테스트 중단을 선언했다. 그러나 중국 업체들은 오히려 자율주행차 실험을 꿋꿋하게 진행하며 시장 선점을 위한 발걸음을 촉진하고 있다.

국무원 발전연구센터가 최근 베이징에서 주최한 '중국발전 고층 포럼 2018'에서 바이두(百度)의 이사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리옌훙(李彦宏) 회장은 버스 차량 제조업체인 샤먼진룽자동차(厦門金竜汽車)와 협력하여 개발하고 있는 자율주행 소형버스를 올해 7월에 양산할 계획이며, 향후 3년에서 5년 이내에 자율주행으로 도로를 주행할 수 있는 상태에 돌입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리 회장은 이어 "인터넷 이용 시간과 인구가 더 이상 크게 증가하지 않는 현재 인터넷 자체의 성장이 새로운 원동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인공지능(AI)이 이러한 역할을 맡아 중국 경제를 추진하는 새로운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리 회장은 자율주행 차량의 도로 주행은 아직 드라이버를 전혀 필요로 하지 않는 수준까지 도달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도 "하지만 이 기술은 빠르게 성장하고, 매일 새로운 진보가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자율주행의 안전성은 인간에 의한 운전보다 높다는 인식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바이두는 허베이성 슝안신구(雄安新區)에서 자율주행 실험을 실시하고 있다. 리 회장은 "아직 많은 기술이 검토 과정에 있어 확정되지 않았지만, 목표는 어떻게 설계하면 자율주행의 순조로운 실현을 촉진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의 자동차 산업 규모는 약 10조위안(약 1696조원)에 달한다. 그 중 자율주행 분야는 이동 서비스 공급 업체와 자동차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칩 제조와 소프트웨어 업체 등 관련 산업의 폭이 굉장히 넓다. 전 세계가 '주춤'하더라도 꿋꿋이 자율주행을 성공시키겠다는 중국 업체의 의지가 돋보인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