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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밀수에 드론 동원…중국 업자, 홍콩에서 848억원어치 중고스마트폰 밀수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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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밀수에 드론 동원…중국 업자, 홍콩에서 848억원어치 중고스마트폰 밀수 적발

중고 아이폰의 밀수에 동원된 드론.이미지 확대보기
중고 아이폰의 밀수에 동원된 드론.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스마트폰 밀수에 무인항공기 드론을 동원한 중국인 일당이 체포됐다.

중국 남부 심천 세관 당국은 3월 31일(현지 시간) 드론을 동원해 공중에 와이어를 깔고 약 5억 위안(약 848억원) 어치의 중고 스마트폰을 홍콩에서 중국으로 밀수한 중국인 일당 26명을 적발했다. 세계 최대의 무인 항공기 의 개발·생산 거점인 심천을 무대로 새로운 밀수 수법이라는 게 세관 당국의 설명이다.
심천 세관 당국에 따르면 범인 일당은 홍콩 국경 근처 심천에 있는 고층 아파트의 25층 방을 빌려 드론을 동원해 수십 미터 떨어진 홍콩의 오두막 사이에 와이어를 설치했다. 와이어에 연결된 천가방에 중고 스마트폰을 넣고 전동 윈치로 중국 방향으로 끌어 올리는 수법으로 관세 를 피했다. 범인들은 발각을 우려해 늦은 밤에 전선을 깔고 새벽에 철거하는 작업을 반복했다.

밀수된 스마트폰의 대부분은 중고 아이폰(iPhone)으로 드러났다. 홍콩, 일본 등에서 중고 아이폰을 수입한 뒤 중국에서 '저가 스마트폰'으로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은 지난 1997년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됐지만 '일국양제'로 중국과는 다른 세제가 적용된다. 판매 목적으로 대량의 스마트폰을 홍콩에서 중국 본토로 반입하는 경우, 관세가 부과된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