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일본 시내 번화가 텐진에 꿀벌 수천 마리 출현…봄철 이사가던 중 휴식

공유
0

일본 시내 번화가 텐진에 꿀벌 수천 마리 출현…봄철 이사가던 중 휴식

일본 후쿠오카현 텐진의 번화가에 수천 마리의 꿀벌이 출연해 가로등 기둥에 달라붙어 있다.
일본 후쿠오카현 텐진의 번화가에 수천 마리의 꿀벌이 출연해 가로등 기둥에 달라붙어 있다.
일본 후쿠오카 시내 번화가인 텐진(天神)의 에르 가라·파사쥬 광장에 꿀벌 수천 마리가 1일(현지 시간) 출현했다.

꿀벌은 가로등 기둥에 모여 덩어리를 만들었지만 약 2시간 반 후에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당시 갑작스러운 꿀벌 출현 소동에 파사쥬 광장은 한때 출입이 통제됐다.
환경 전문가들은 "수천 마리의 꿀벌이 도심에 출현하는 것은 녹색지대가 적은 도심에서는 보기 드문 광경"이라며 "꿀벌이 둥지를 분리하면서 이사가는 중 휴식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파사쥬 광장 관리자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0분경 통행인이 경비원에게 "꿀벌이 대량으로 날고 있다"고 전했다. 가로등 기둥에 길이 30~40㎝의 타원형으로 무리를 지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수천 마리의 꿀벌은 2시간만인 오후 3시경부터 광장을 선회하다가 수직 방향으로 날아갔고 3분이 지난 후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꿀벌 치료와 양봉을 하는 마사카추 모리타(56) 씨는 "여왕벌이 무리를 거느리고 새 둥지를 찾아가던 중 잠시 휴식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람이 봄에 입학, 취직 등 새로운 생활을 맞이하는 것과 같이 꿀벌도 봄이 이사철이다"고 말했다.

모리타 씨는 "꿀벌은 접근하거나 자극하지 않으면 사람을 공격하는 일은 없다"고 덧붙였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