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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포 이어 '모바이크'까지 일본 공략…야후·메루카리 등 현지 업체도 진출 서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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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포 이어 '모바이크'까지 일본 공략…야후·메루카리 등 현지 업체도 진출 서둘러

중국 대륙 양분한 두 업체, 일본 본토에서 재대결

오포에 이어 모바이크(Mobike)까지 공식적으로 일본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자료=모바이크이미지 확대보기
오포에 이어 모바이크(Mobike)까지 공식적으로 일본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자료=모바이크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중국 공유자전거 선도 업체 모바이크(Mobike)가 최근 공식적으로 일본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6월 도쿄를 시작으로 올해 안에 20개 도시로의 전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공유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오포(ofo)가 지난 3월 28일부터 일본 와카야마 현에서 서비스를 개시한 가운데, 중국 대륙을 양분한 두 업체가 일본 본토에서 또다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이크에 의해 투입되는 자전거는 총 3만대. 편의점 대기업이나 음식 체인 등 제휴처 점포를 중심으로 전용 주차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모바이크는 국내 편의점 대기업 3개사 외에도 맥도날드나 스타벅스 같은 음식 대기업과 제휴했으며, 동시에 지방 자치 단체와 공터를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 업체 등과 협력해 연내 4000곳의 주차장을 마련함으로써 길거리에서 가볍게 탈 수 있는 자전거의 신속한 보급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유 자전거를 기본적으로 어디서나 주차할 수 있는 중국과 달리, 규제가 엄격한 일본에서는 전용 주차장의 설치는 필수다. 따라서 모바이크 주차장용 토지를 보유한 기업과 넓게 제휴를 추진하여 일본 시장을 개척하려 하는 것이다.

게다가 제휴 기업 측면에서는 모바이크 서비스를 통해 고객 증가가 전망되는 장점이있어, 오히려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음식 체인의 일부는 모바이크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할인 마케팅 서비스도 검토하고 있다. 

모바이크의 일본 내 실제 서비스는 6월부터지만 이미 후쿠오카 시 등에서 시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중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자전거는 통신 기능이 탑재되어 사용자는 스마트폰의 앱으로 근처에 있는 자전거를 검색할 수 있고, 예약 및 결제 시스템으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사용료는 30분마다 50엔(약 500원). 결제 수단은 신용카드 외에도 향후 '라인페이(LINE Pay)'를 통해서도 지불 가능하게 된다.

한편, 일본 정부는 현재 건강과 친환경을 목표로 공유 자전거의 보급을 지지하고 있다. 실제 관광 명소가 많고 관광 산업이 발달한 일본은 이미 많은 외국인이 자전거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중국 업체들에 의해 선공을 빼앗기긴 했으나, 높은 잠재력을 가진 일본 시장에 주목한 야후와 메르카리(mercari) 등 현지 대기업도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