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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육류 가공업체 주가 급락…보복 조치한 중국보다 트럼프 행정부 '더 나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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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육류 가공업체 주가 급락…보복 조치한 중국보다 트럼프 행정부 '더 나빠'

시카고상업거래소 돼지고기 선물 6월물 일일 가격차 제한치까지 하락

중국이 미국산 돼지고기에 대한 25%의 높은 관세를 포함한 보복 조치를 발효하면서 미국 육류 가공업체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자료=NPPC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이 미국산 돼지고기에 대한 25%의 높은 관세를 포함한 보복 조치를 발효하면서 미국 육류 가공업체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자료=NPPC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4월 2일(현지 시간) 미국 주식 시장에서 세계 최대 육류 가공 업체 타이슨푸즈의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전날 중국의 미국산 수입 돼지고기에 25%의 높은 관세를 포함한 보복 조치가 발효하면서 미국의 돼지고기 재고가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투자 조사 회사인 피보탈리서치(Pivotal Research Group)의 애널리스트는 2일 "관세법 조치로 미국산 육류 재고가 증가하면서 돼지고기 가격의 하락을 초래하고 닭고기와 쇠고기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로 인해 타이슨푸즈의 투자 판단은 '매도'로 떨어졌다.
이날 타이슨푸즈 주식은 한때 7.1%까지 떨어졌으며 종가는 6.2% 하락한 68.6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 11월 이후 가장 큰 하락이다. 시카고 상업거래소(CME)의 돼지고기 선물 6월물 또한 일일 가격차 제한치인 3센트까지 떨어지며 ‘1파운드=73.55센트’에 마감했다.

미국 돼지고기생산자단체협의회(NPPC) 또한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미국이 육류 생산자들의 생계를 보호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닐 더어크스(NEIL DIERKS) CEO는 "트럼프의 관세법 발동에 실망했다"며 "단기간에 종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홍콩으로 수입된 물량을 포함하면 중국은 지난해 수량 기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국이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